증권 기업·종목분석

'90만닉스' 넘어 '100만닉스'까지?...증권가 "반도체株 재점화"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30 10:43

수정 2026.01.30 11:27

29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제공
29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장중 90만원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실적 가시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89% 오른 93만1000원까지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90만원선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재평가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실적 기반의 구조적 상승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이익으로 고스란히 반영되는 국면”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3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목표가 대비 40% 이상 상향된 수치다. 그는“D램과 낸드 가격 상승, HBM 비중 확대에 따라 이익의 가시성이 투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48조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AI 서버 중심의 고부가 D램 수요가 실적을 주도하고 있으며, HBM 역시 'HBM3E'에서 검증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90만원 돌파를 계기로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 추정치 상향과 현금흐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랠리와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이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자리 잡았다”며 “반도체 업황 회복을 넘어 AI 메모리 중심의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와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