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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괴첼, 울산시립교향악단 지휘봉 1년 더.. 새해 첫 연주는 '카르멘'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30 13:31

수정 2026.01.30 13:30

오는 2028년 1월 14일까지 임기 연장
지난해 10번의 무대로 지역 클래식 음악계 새 지평 열어
유튜브 통한 적극적 참여로 울산시립교향악단 세계에 홍보
울산시립교향악단 오는 2월 6일 '제248회' 정기연주회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제1번 연주
피아니스트 유성호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랩소디' 협연
번스타인 '웨이트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 라벨의 '볼레로' 연주
샤샤 괴첼. 울산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울산시 제공
샤샤 괴첼. 울산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립교향악단이 20206년 새해 첫 연주회를 통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과 라흐마니노프, 레너드 번스타인, 라벨의 곡들을 선사한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을 이끄는 마에스트로 샤샤 괴첼은 오는 2028년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월 6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도시, 춤, 그리고 꿈’을 주제로 제24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사샤 괴첼이 직접 지휘를 맡아 새해의 에너지와 열정, 희망의 메시지를 클래식 음악에 담아 관객에게 선사한다.

1부에서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요 장면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카르멘 모음곡 제1번’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강렬한 리듬과 스페인 특유의 정열이 선명한 색채적 선율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어 피아니스트 유성호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가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으로 후기 낭만주의적 서정성과 현대적인 기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인간 내면의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피아니스트 유성호
피아니스트 유성호

휴식 후 2부에서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교향적 무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1957년 초연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주요 음악을 편곡한 콘서트용 관현악 모음곡이다. 재즈와 라틴, 현대적 리듬, 다양한 클래식 어법이 결합된 작품으로 도시의 활력과 젊은이의 충만한 에너지를 생생하게 표현한다.

이번 공연의 대미는 라벨의 대표작 ‘볼레로’가 장식한다. ‘볼레로’는 러시아 출신 무용수의 의뢰로 작곡된 발레 음악을 스페인 무곡의 전통 리듬을 사용해 혁신적인 관현악법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하나의 리듬과 주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조롭게 이어지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반복되며 약한 음에서 출발해 결말의 폭발적 관현악 총주에 이르기까지 최고조를 향해 달리는 크레셴도의 매력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유성호는 제73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특별상 수상과 2024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러시아 국립교향악단과 KBS 교향악단, 디토 오케스트라 등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평창대관령음악제, 서울국제음악제 등 저명한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8회 정기연주회
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8회 정기연주회

한편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Sascha Goetzel)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상호 협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2027년 1월 14일까지였던 임기는 2028년 1월 14일까지로 늘어나게 됐다.

사샤 괴첼은 지난해 3월 14일 취임 첫 연주회 ‘꿈과 환상’을 시작으로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총 10차례 무대에 올라 매회 공연마다 화제를 낳으며 객석 점유율을 끌어올려 지역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공연 리허설 장면과 무대 뒤 이야기를 담은 울산시립교향악단 유튜브 채널 운영에도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시도는 협연에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소프라노 조수미·박혜상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울산시립교향악단의 활동이 국내를 넘어 해외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지난해는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의 활약으로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라며 “세계 주요 무대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지휘자와 안정적인 연주 환경을 이어가기 위해 임기 연장에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사샤 괴첼은 지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2년간 보루산-이스탄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예술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울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2022년부터 프랑스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도 맡고 있다.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엔에이치케이(NHK) 필하모닉, 케이비에스(KBS)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성공적인 객원 연주를 펼치며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