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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독립운동가 고 김동하 선생, 100년만에 졸업장 받았다

뉴시스

입력 2026.01.30 14:07

수정 2026.01.30 14:07

1928년 만 15세 언양소년회 가입 독립운동 울산 언양초, 졸업식서 명예 졸업장 전달식
[울산=뉴시스]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30일 열린 언양초 졸업식에서 항일 독립운동가 고 김동하 선생 후손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6.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30일 열린 언양초 졸업식에서 항일 독립운동가 고 김동하 선생 후손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6.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가인 고(故)김동하 선생이 100여년 만에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3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김동하 선생의 모교인 울주군 언양초등학교는 이날 열린 제111회 졸업식에서 김동하 선생(1913~1975)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 전달식은 김동하 선생이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적 사실을 기리고, 그 숭고한 뜻을 후배 학생들에게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과 학교 관계자, 독립운동가 후손, 동창회, 졸업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천 교육감은 김동하 선생의 후손에게 직접 명예졸업장을 전달했으며, 언양초 총동창회에서는 선배 동문의 나라 사랑과 희생을 기리는 기념패를 전달하며 예우를 다했다.



김동하 선생은 1913년 출생해 1923년 언양 공립 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1928년 만 15세 나이에 언양 소년회에 가입하며 항일 독립운동에 나섰다. 선생은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글과 직접 그린 태극기를 경찰서 게시판에 붙이다가 체포됐다. 징역 8개월의 옥고를 치르는 과정에서 끝내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소년의 몸으로 조국의 독립을 선택한 그의 용기와 희생은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줬으며, 독립운동 당시 울산 지역에서 최연소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김동하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추서한 바 있다.


정기자 교장은 "김동하 선생은 무엇보다 조국의 독립을 먼저 선택한 분으로, 오늘의 자유로운 대한민국과 우리 언양인의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기신 분"이라며 "학생들이 선배의 삶을 통해 나라 사랑과 정의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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