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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출은 사상 최대...영업이익 27.5%↓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30 17:51

수정 2026.01.30 17:50

LG전자, 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감소...희망퇴직 등 비용
생활가전,전장 10년 연속 성장세
B2B, 구독 매출 성장세 두드러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지난해 매출액 89조200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방 시장 수요 둔화,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분기 영업이익이 9년 만에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생활가전과 전장이 각각 관세 부담, 전기차 캐즘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성장하며 전사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생활가전과 전장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질적 성장 영역인 △B2B(전장, 냉난방공조, 부품솔루션 등) △비 하드웨어(웹OS, 유지보수 등) △구독, 온라인(D2C) 등에서 성과도 두드러졌다. B2B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2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B2B 양대 축인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합산 영업이익은 첫 1조원을 넘겼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매출액은 전년 대 29% 늘어난 2조5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마케팅비 투입이 늘었고, 하반기 들어서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실시한 전사 희망퇴직으로 수천억원 상당 비경상 비용도 반영됐다. 실제로 4.4분기만 놓고보면 1090억원의 영업손실이 나며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오른 23조852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IR 홈페이지 캡처
LG전자 IR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 26조1259억원, 영업이익 1조2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면서 생산지 최적화,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가전 라인업 확대 및 신흥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이어가면서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 사업 육성과 AI홈, 홈로봇 등 미래 준비 노력도 이어간다.

TV사업 등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는 매출 19조4263억원, 영업손실 7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수요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뿐 아니라 LCD에서도 마이크로 RGB 등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스탠바이미, 이지 TV 등 라이프스타일 라인업 수요도 발굴하면서 웹OS 광고, 콘텐츠 사업은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1조1357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장 사업은 완성차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차 솔루션 역량도 키운다.

냉난방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매출 9조3230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늘었고, 영업이익도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증가했다.
올해 ES사업본부는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기회를 확보하면서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