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인을 하루 앞두고 빈소에 정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방문 대신 조화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정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각계각층의 추모 행렬이 계속됐다.
장례 이틀째였던 지난 28일에는 고인과 '30여 년의 정치적 악연'으로 얽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빈소를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88년 제13대 총선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서 고인이 김 전 위원장을 누르고 정계에 입문하면서 시작됐으며, 반대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고인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악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조문을 마친 김 전 위원장은 "옛날부터 잘 아는 분"이라고 회고하며 "요새 같은 장수 시기에 너무 빨리 돌아가시지 않았나 싶다"고 애석함을 드러냈다.
아울러 전날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나 의원은 "제가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고인이 위원으로 계셨다"고 인연을 언급하며 "민주당 내에서 당의 가치에 가장 충실했던 분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일찍 가셔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빈소가 차려진 지난 27일 근조화환을 보냈으며, 30일 직접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낙연 상임고문은 별도의 조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상임고문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선 조문할 계획이 없다"면서 "다른 일정이 있어 며칠 서울을 떠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빈소로 근조 화환은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6시 30분 서울대병원에서 엄수되며, 노제는 민주평통 사무실과 민주당사 등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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