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는 것을 전제로 오는 5월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잇게 될 워시는 시장에서 매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체제의 연준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워시는 과거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인 양적완화(QE)를 강하게 비판했던 인물이다.
월간 단위로는 모두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은 위축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79.09p(0.36%) 내린 4만8892.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9.98p(0.43%) 밀린 6939.0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23.31p(0.94%) 하락해 2만3461.82로 미끄러졌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가 0.95%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1%, 0.23% 내렸다.
그러나 월간 단위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탔다.
다우 지수가 1.73%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37%, 0.95% 올랐다.
S&P500 지수가 1월에 상승하면 1년 전체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빅테크, 약세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되면 성장성 높은 대형 기술업체들의 미래 수익 가치가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1.38달러(0.72%) 하락한 191.13달러, 알파벳은 0.13달러(0.04%) 밀린 338.53달러로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5.27달러(3.47%) 급락한 146.5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1.81달러(2.95%) 하락한 716.50달러로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1달러(0.74%) 내린 430.29달러, 아마존은 2.43달러(1.01%) 하락한 239.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전날 깜짝 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부족을 우려했지만 막판에 반등했다. 애플은 1.20달러(0.46%) 오른 259.4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13.85달러(3.32%) 뛴 430.41달러로 장을 마쳤다. 스페이스X와 합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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