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충북 음성 공장 화재 완진…사망 1명 확인·실종자 수색 지속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31 14:39

수정 2026.01.31 14:39

31일 낮 12시 8분 완진, 대응 2단계 해제
공장 내부서 신원 미상 시신 1구 수습
[파이낸셜뉴스]
31일 한 소방대원이 충북 음성군 위생용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근로자를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55분께 난 불은 공장동 여러 채를 태운 뒤 2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제공)
31일 한 소방대원이 충북 음성군 위생용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근로자를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55분께 난 불은 공장동 여러 채를 태운 뒤 2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 음성의 위생용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면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8분께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위생용품 제조 공장의 불이 완전히 꺼졌다. 화재 발생 약 21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은 완진 이후인 31일 낮 12시 24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다만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기 위해 대응 1단계와 긴급구조통제단(충북소방본부)은 유지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모두 잡힌 직후 본격적인 인명 수색에 착수했으며, 이날 오전 0시 39분께 공장 내부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시신은 공장 2층 계단이 붕괴된 구조물 잔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2시 55분께 발생했다. 당시 공장 안에 있던 근로자 83명 가운데 81명은 대피했으나, 카자흐스탄 국적의 50대 남성과 네팔 국적의 20대 남성 등 외국인 노동자 2명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공장 인근으로 조회된 점 등을 토대로, 소방당국은 두 사람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내부에 고립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화염과 함께 철골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수색을 위한 내부 진입에 어려움이 따랐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중장비를 투입해 야간 수색을 병행했다. 현장에는 인력 294명과 헬기 6대를 포함한 장비 97대가 투입됐다.

불은 발생 약 3시간 만인 전날 오후 6시 2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내부에 쌓여 있던 연기와 열기,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인해 수색 작업은 제한적으로 진행돼 왔다.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종이와 펄프 등 가연성 물질이 다량 적재돼 있어 불길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공장 건물 5개 동 가운데 3개 동(2만4천170㎡)이 전소됐으며, 인근 공장 3곳과 야산으로도 불이 번졌다.
주변 공장 등 11개 동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완전히 꺼지면서 수색 작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