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문대 정시 지원자 30% 이상 급증
서울권 정시 경쟁률 15.67대 1로 수직 상승
어려운 수능에 안정 지원·취업 선호 맞물려
전문대-4년제 취업률 격차 9.1%p 역대 최대
서울권 정시 경쟁률 15.67대 1로 수직 상승
어려운 수능에 안정 지원·취업 선호 맞물려
전문대-4년제 취업률 격차 9.1%p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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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양여대 항공과가 1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2026학년도 정시에서 전문대 인기가 폭발했다. 서울권 전문대 지원자가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경기권은 33.9%, 인천권은 37.5% 급증하며 수도권 전역에서 경쟁률이 수직 상승했다. 이는 전문대 취업률이 4년제 대학보다 9.1%p 높게 나타나며 최근 10년 새 최대 격차를 기록한 가운데, 어려운 수능과 안정 지원 추세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권 9개 전문대 평균 경쟁률은 전년 10.49대1에서 15.67대1로 크게 상승했다. 서울권 전문대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5.0% 증가했으며, 인천권 3개대는 37.5%, 경기권 16개대는 33.9% 각각 늘었다.
개별 학과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한양여대 항공과는 132대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삼육보건대 아동심리상담과 95대1, 사회복지과 89.0대1, 숭의여대 아동보육과 65.00대1, 인덕대 비즈니스일본어과 62.50대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별로는 삼육보건대가 전년 24.11대1에서 올해 32.95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인하공업전문대가 전년 20.25대1에서 26.51대1로, 인덕대가 전년 10.61대1에서 23.19대1로, 서울여자간호대가 전년 17.15대1에서 22.86대1로 각각 상승했다. 서일대 21.99대1, 숭의여대 20.58대1 순이었다.
이 같은 전문대 선호 현상의 배경에는 취업률 격차가 있다. 2025년 공시 기준 전국 129개 전문대 취업률은 70.9%로 220개 4년제대 취업률 61.9%보다 9.1%p 높았다. 이는 2016년 공시 이후 10년 새 최대 격차다. 2016년 5.3%p였던 격차는 꾸준히 확대돼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문대 우위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권역별로는 지방권 전문대 취업률이 73.2%로 4년제대 59.9%보다 13.3%p 높게 나타났다. 경인권 역시 전문대 취업률이 4.54%p 앞섰는데, 이는 2018년의 4.55%p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서울권은 4년제대가 65.1%로 전문대 64.6%보다 0.5%p 높았으나, 이는 2020년 이후 최저 격차로 사실상 취업률 차이가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서울권 소재 4년제 대학조차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취업에 실질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전문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 졸업 후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2026 수능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 지원 추세까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대 정시는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합격자 발표 시 4년제대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현재 지방권 전문대도 자율 모집과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며, 전체적인 지원 규모가 늘어난 만큼 전문대 모집 상황은 전년보다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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