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글로비스, 올해 원가혁신·中 마진확대 기대" 미래에셋證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05:29

수정 2026.02.02 05:29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30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에 이어 올해는 30조원을 돌파하는 매출로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 물류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선(PCTC)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2일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매출액 31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1370원(원달러 환율은 10원 상승시 연간 영업이익 130억원 증가)을 가정해 수립된 보수적 전망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물류시황 약세(물류 부문)와 환율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CKD 부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선(PCTC) 사업부의 실적 호조로 고마진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4분기부터 1만대 적재급 초대형 PCTC 6척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H&H 시장 공략으로 현재 점유율 1위인 중국발 PCTC 시장에서 추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틀라스 및 물류 로봇(스트레치) 등을 보유한 BD(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주 작업장에서의 실증작업(POC)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스템 통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9조5664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2조7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0%, 당기순이익은 1조7347억원으로 경영지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제시한 가이던스인 매출 28조∼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물류 사업은 컨테이너 운임 시황 약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운 사업은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를 비롯한 비계열 고객이 늘면서 효자 역할을 했다. 해운 사업의 2025년 매출은 5조4014억원, 영업이익은 7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04% 증가했다. 선대 운영 합리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 개선 등도 해운 사업 호실적을 이끌었다.

혀대글로비스는 올해도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 전략으로 안정적 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을 대비해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4월 말부터 1만800대 적재급 초대형 자동차선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만대급 대형 자동차선 도입으로 선대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OEM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상용차 및 건설기계 부문으로 영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