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시 불장에…넥스트레이드, 하루 평균 20조 넘게 거래됐다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06:00

수정 2026.02.02 06:00

1월 일평균 거래대금 20조3504억원
직전 최고치와 비교해도 52% 이상 늘어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월 출범한 국내 첫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프리·메인·애프터 마켓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3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7조848억원) 대비 187.24% 급증한 수치로, 월별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10월(13조3158억원)과 비교해도 52.83%나 늘었다.

정규장 전 운영되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정규장 후 운영되는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1월 프리·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9401억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02%로, 전월 35.83% 대비 확대됐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후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7~9월 7조~8조원대로 내려간 뒤, 10월 다시금 10조원대로 올라섰지만, 12월 7조원대로 뒷걸음질 쳤다.

12월 거래대금 감소는 '15%룰'로 인해 종목 수를 줄인 영향이 컸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대체거래소의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 수는 지난해 3월 말 794개에 달했지만, 12월 말 622개로 큰 폭 줄었다.

넥스트레이드는 올 들어서도 종목 수를 줄이며 거래량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넥스트레이드는 1분기 매매체결 대상 종목으로 코스피 375개, 코스닥 325개 등 700개 종목을 선정했지만, 이보다 적은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프리마켓에서 거래된 종목 수는 681개까지 줄어든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급격히 올랐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여전히 세계 시장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를 통해 격차를 해소하고, 정상적인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공약이었던 코스피 5000이 현실화되자, 코스닥 3000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 대금은 지난달 26~28일 3일간 약 6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짚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