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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까지 흔들?… AI 투자 위해 조직 슬림화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1 17:50

수정 2026.02.01 17:50

아마존·다우 등 감원계획 발표
미국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대적인 감원을 예고하고 있다.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데다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금 마련을 위해 조직을 축소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번 주에만 5만2000명 넘는 감원 계획이 발표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아마존, 물류업체 UPS, 화학업체 다우, 나이키, 주택 자재 소매체인 홈디포를 비롯한 미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 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택배업체 UPS가 27일, 아마존 택배 물량이 줄었다면서 올해 3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튿날 아마존은 '관료화 타파'를 위해 1만6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다우와 홈디포는 각각 4500명, 800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나이키도 775명 감원 계획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기업들의 감원 논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노동 비용 절감을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고용이 줄어든 것이 체감을 더 높였다. 지난해 12월 미 신규 취업자 수는 고작 5만 명에 그쳤다.
신규 고용이 줄면서 실업 기간 중간값도 지난달 11.4주로 2021년 이후 최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펠릭스 에이달라는 새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다 보니 노동자들이 해고의 고통, 해고될지 모른다고 두려움이 훨씬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이 크게 둔화된 것이 체감 수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