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훈센 상원의장 "캄, 범죄자들 지옥 될 것"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1 17:51

수정 2026.02.01 18:25

김창용 신임 韓대사와 회동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 선언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이 "캄보디아는 범죄자들의 안전지대가 아니라 지옥"이라며 범죄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훈센 의장은 전임 총리이면서 현 훈마넷 총리의 아버지로, 캄보디아 정가의 실권자로 꼽힌다.

1일 크메르 타임즈 등에 따르면 훈센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놈펜에서 김창용 신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체아 티리트 상원 대변인이 전했다.

티리트 대변인은 훈센 의장이 사이버 범죄를 국경을 초월한 현대적 국제 범죄로 규정하며, 온라인 사기 대응에 있어 캄보디아와 한국 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사이버 범죄 대응 합동 실무그룹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훈센 의장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훈센 의장은 사건과 관련된 사이버 범죄자들이 태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국 측이 관련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훈센 의장은 "피해자는 캄보디아에서 속임을 당했는데, 가해자들은 태국에서 검거됐다"며 "투명한 정보 공유가 이뤄져야 향후 유사 사건을 막고 캄보디아의 사이버 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창용 대사는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한 캄보디아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김 대사는 해당 사안을 한국 정부에 보고하고, 캄보디아·한국·태국 간 정보 공유와 공조를 강화하는 데 개인적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는 온라인 사기 조직을 근절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는 100곳이 넘는 장소를 단속해 수천 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추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에도 온라인 사기 대응위원회가 프놈펜과 시엠립, 바탐방 등 14곳을 급습해 중국인·인도인·네팔인 등 다국적 용의자 200여명을 체포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