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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 전담회사 가동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1 17:53

수정 2026.02.02 11:57

중앙회 자회사 'SB NPL대부'
펀드 결성 필요없이 즉각 매각
PF 정리 7차 공동펀드는 순연
저축은행 업권이 부실채권(NPL) 전문관리회사 가동을 본격 준비하면서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국내 저축은행 79곳을 대상으로 'SB NPL대부'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중앙회 자회사인 SB NPL대부는 개별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을 직접 매입해 정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5억원이던 자본금은 유상증자를 거쳐 총 105억원으로 확대됐다. 저축은행들이 40억원을 균등하게, 나머지(60억원)는 여신 비중에 따라 차등 분담했다.

이에 10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입이 가능해졌다. SB NPL대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같이 개별 건당 규모가 큰 채권을 제외하고, 기타대출 부실채권 정리에 활용될 전망이다. 수요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1·4분기 중 본격 영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업권은 PF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추진해온 7차 공동펀드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일까지 수요조사를 진행했으나 미미한 수준이었고, 연체율 등 부실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부실채권을 대부분 정리했을 것이다. 중소형사들도 꾸준히 정리해왔다"며 "중앙회 차원에서도 NPL 자회사의 자본을 늘리는 게 급선무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공동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규모는 △1차 330억원 △2차 5100억원 △3차 2000억원 △4차 1조2000억원 △5차 7100억원 △6차 3000억원으로, 그간 매입한 PF 부실채권은 총 2조9530억원 규모에 이른다.

그 결과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6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2022년 10조5000억원, 2023년 9조6000억원, 2024년 7조9000억원에 이어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체율도 개선됐다.
업권의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2023년 12월 말 6.96%에서 2024년 6월 말 12.52%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9월 말에는 2.95%까지 떨어졌다. 개별 회사로 보면 SBI저축은행은 2024년 말 7.02%에서 1.26%으로, OK저축은행은 10.39%에서 0.17%까지 내려앉았다.
웰컴저축은행도 2.46%에서 0.15%로 개선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