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中 반등기대" "북미 공략" 뷰티 투톱 엇갈린 전략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1 18:07

수정 2026.02.01 21:13

LG생건, 해외 매출 40%가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에 마케팅 강화
아모레, 中서 북미로 시장 다변화
라네즈 등 주요브랜드 입점 확대
"中 반등기대" "북미 공략" 뷰티 투톱 엇갈린 전략
한·중 정상회담 이후 이른바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뷰티업계 투톱의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더후'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라네즈를 중심으로 미국 매출을 크게 늘린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LG생활건강 더후는 올해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더후는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로 꼽힌다.

더후 매출은 2021년 2조9000억원대까지 뛰어올랐다가 2024년 1조4000억원대로 3년 만에 반토막났다.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대로 1조원을 겨우 넘겼다.

다만, 더후의 중국 의존도는 심화하고 있다. 더후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23년 53%에서 지난해 70%로 늘었다. 중국 매출이 감소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내수 침체 여파를 맞으면서 중국 비중이 오히려 증가했다.

다만 중국에서 한류가 다시 확산되면 K브랜드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다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LG생활건강은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이 30~40%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비중을 크게 줄였다. 2022년 해외 매출 가운데 51%였던 중국 매출은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27%로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 감소를 메운 곳은 미국이다. 2022년 1814억원이었던 미주 매출은 2023년 2867억원, 2024년 5246억원으로 매년 2배 안팎의 성장을 기록했다. 미주 매출은 2024년 중국 매출을 처음 뛰어넘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네즈는 지난해 730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해는 80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등 주요 브랜드를 미국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납품하면서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설화수 역시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 국가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더후 중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브랜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VDL이 성과를 내고 있고 최근에는 닥터그루트, 유시몰이 미국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K뷰티의 핵심인 스킨케어에서는 핵심 브랜드를 발굴해야 한다.
최근 인디브랜드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