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북 전성시대 열 ‘피지컬AI’… 홍릉에 연구 인프라 확충"[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1 18:11

수정 2026.02.01 20:23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
동북권 바이오·동남권 AI 육성
로봇·자율주행분야 성과 낼 것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 서울시 제공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 서울시 제공
"피지컬 인공지능(AI)은 기술 하나를 키우는 정책이 아니라 AI·바이오·제조를 하나의 산업 프레임으로 묶는 전략이다. 피지컬 AI를 통해 강북 전성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서울시가 피지컬 AI를 차세대 산업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디지털 트윈처럼 AI가 물리적 공간에서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동북권의 바이오 연구, 동남권의 AI와 피지컬 AI를 하나의 산업 가치사슬로 묶어 강북 전성시대의 경제적 기반을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의 미래산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사진)을 만나 자세한 전략을 알아봤다.

이 실장은 "양재 AI 혁신지구는 두뇌라면, 수서는 실증하는 몸인데 두뇌에서 설계한 기술이 몸을 통해 움직이고 검증돼야 산업으로 이어진다"며 "단순한 연구단지를 넘어 신약개발과 바이오 연구가 실제 산업으로 이어지는 거점으로 홍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산업 전략에서 강북 전성시대의 출발점은 동북권 홍릉이다. 홍릉 일대는 바이오·의료 연구 인프라와 대학, 연구기관이 집적된 지역으로, 서울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바이오 랩, 연구·실험, 창업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바이오 산업의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연결 고리가 바로 AI와 피지컬 AI다.

이 실장은 "바이오 산업은 연구 성과가 산업화로 이어지기까지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지속적인 정책 설계와 인프라 축적이 중요하다"며 "AI가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조·실증·도시 인프라까지 연결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피지컬 AI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시는 AI 인재 1만명 양성, AI 테크시티 조성, 5000억 원 규모 AI 펀드 조성 등을 통해 AI '두뇌'를 키우는 기반을 먼저 다져왔다. 이 실장은 "이 모든 정책은 결국 피지컬 AI로 확장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고, 이제는 연구실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AI 산업은 특정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청년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역량을 키워 참여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며 "AI를 활용해 개인도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으로의 변화가 서울 산업 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