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특사' 강훈식 비서실장 귀국
"실행가능 협력안으로 加 공략"
실사·제안서 평가 등 검증국면
"실행가능 협력안으로 加 공략"
실사·제안서 평가 등 검증국면
강 실장은 귀국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접한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단지 (단순한) 잠수함 도입으로 보고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안보·산업 협력을 함께 엮는 방식으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1일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수주전은 한국과 독일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특사단은 수주전에서 과장된 약속 경쟁을 경계하며 '실행 가능한 협력안'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실장은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남발하는 말의 잔치를 벌이지는 않았다"면서도 "대신 실행 가능한 방안, 또 양국 모두의 미래 세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해서 진심을 전달하고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에서 철강·조선·방산·인공지능(AI)·우주 분야 협력모델을 담은 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가 관심을 보인 미래 모빌리티와 핵심광물 분야도 협력 강화 대상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잠수함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운용 실적과 납기 여력을 강조했다. 강 실장은 "우리 해군이 이미 운용 중이어서 언제든지 직접 탑승할 수 있고, 캐나다가 원하는 시기에 즉시 납품할 수 있는 건조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구도에 대해 "독일과 한국 양국으로 압축됐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캐나다가 독일과 안보협력의 관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잠수함이 낫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산업협력으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단 행보는 방산을 넘어 산업·안보를 묶는 '국가 패키지' 경쟁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역시 유럽과의 안보협력 틀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실장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까지 같이 가서 실질 경제협력, 효과를 내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보인 게 의미 있다"고 했다.
한편 강 실장은 노르웨이에서 천무 계약 체결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9억3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강 실장은 "올해 첫 대형 방산 수출"이라며 북유럽 시장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르웨이가 한국을 선택했다 하니 인근 스웨덴·덴마크도 한국을 검토해보겠다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중동·동남아·중남미 등 추가 시장도 거론하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집결해 방산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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