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리 나누기월드 대표
'츄러스 에듀트립' 교육앱 개발
韓유학 원하는 각국 학생과 연결
부산견학·교육 등 관광상품 소개
바이올린 아티스트 경험도 살려
장애아동 예술역량 개발도 나서
'츄러스 에듀트립' 교육앱 개발
韓유학 원하는 각국 학생과 연결
부산견학·교육 등 관광상품 소개
바이올린 아티스트 경험도 살려
장애아동 예술역량 개발도 나서
1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센텀벤처타운 내 (주)나누기월드 본사에서 만난 나해리 대표(31·사진)는 나누기월드가 하는 일과 사회적기업이 펼치는 나눔의 가치를 소상히 소개했다.
나해리 대표는 지난 2024년 부산시의 대표적인 청년 육성 프로그램 '청년 월드클래스' 지원사업의 최종 3인에 들어간 선정자다.
이 지원 사업은 특정 분야를 한정짓지 않고 부산에서 자기분야에 왕성히 활동 중인 유망 청년을 부산시가 선정해 국내외 네트워크 확장 사업 등 3년간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나 대표는 바이올린 아티스트 출신의 사회적기업 창업자로 이번 월드클래스 사업에서 '사회·환경·지배구조(ESG)' 분야에 부산 대표 청년으로 선정됐다. 나 대표는 나누기월드를 통해 장애아동 예술 역량 개발, 해외 개발도상국 청년 대상 교육기부 비롯 공적개발원조(ODA) 등의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청년 월드클래스 사업에 선정된 2024년 무렵엔 제 전공을 살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음악 교육 활동을 왕성하게 해 오고 있었다. 나아가 해외 봉사에도 관심이 많아 몽골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교육 봉사도 진행했다"며 "그러나 처음 봉사 의사를 밝혔을 때 의심의 눈초리도 받는 입장이었기에 저에 대한 약간의 보증 수표 같은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더 원활하게 해외에서 활동하고 싶어 월드클래스 선정에 도전했다"며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나 대표는 월드클래스 선정 이후 지원금을 헛되게 쓰고 싶지 않았다며 그의 뜻을 전했다. 선정 첫해인 그해 12월 해외 각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산으로 교육여행 오는 것을 연결시켜주는 '츄러스 에듀트립' 모바일 앱과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현재는 몽골과 일본, 태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몽골의 경우 연간 2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츄러스 에듀트립을 통해 부산을 찾고 있다.
나 대표는 "해외 각지 학생들이 한국의 교육환경을 접하고 싶어 유학을 희망하지만 브로커나 사기꾼에 휘말리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봤다. 또 아무 정보도 없이 한국이 좋다는 얘기만 듣고 왔다가 적응 못 하는 사례도 접했다"며 "이 같은 상황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이 앱을 만들었다. 먼저 부산으로 교육여행을 와 학생들이 진짜 원하는 진로가 있는지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 2년차인 지난해 연초에는 미국 뉴욕에 가 한국을 알리는 '한국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기점으로 도미니카공화국까지 교육봉사의 손길을 뻗칠 수 있었다고 나 대표는 덧붙였다.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플라타라는 항구도시에 있는 예술학교를 찾아 예술교육 봉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부산시의 지원에 힘입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예술교육 봉사를 시작하며 그 지역 최초로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할 수 있었다. 도미니카에 사는 아이들 중 음악에 꿈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 처음으로 클래식 연주회도 열었다"며 "뿐만 아니라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의 3개 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국의 음악 교육을 전하는 작업들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 학교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나누기월드의 교육 프로그램이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되는 큰 성과도 거뒀다. 나누기월드가 제작한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 줌을 통한 '부산형 온라인 스쿨'을 현지 2개 중등학교(초·중·고 통합형)에 전수했으며 3개 학교와는 도입 시기 등을 놓고 협의 중에 있다.
프로그램은 부산의 문화와 역사, 교육을 주제로 한 비대면 교육으로 '한국어 기초' '해양도시의 특성' '부산의 예술' '사투리' '부산의 자연환경' '부산의 식문화' 등을 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알마티 현지 학생들이 부산을 찾아 견학할 예정이라고 나 대표는 전했다. 이를 통해 부산에 오고 싶어 하는 잠재적인 유학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이 밖에도 나 대표와 나누기월드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에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장애인 아티스트를 채용해 각종 공연무대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1년에 한 번 장애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모아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다. 또 기업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수익을 창출, 직원과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급여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사회에 재투자하고 있다.
나 대표는 "올해부터 유럽권에도 저희 부산과 부산의 문화·교육을 알리고 싶다. 올해 3년차 월드클래스 지원을 통해 크로아티아 등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음악교육을 통한 유소년 오케스트라 운영 등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많아,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비영리재단도 설립할 계획에 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장애인·유소년 음악단을 만들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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