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주 하원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승리
공화당이 여전히 218석으로 하원 과반
앞서 민주당에게 5석 차이로 앞섰으나 이번에 4석으로 줄어
11월 중간 선거 앞둔 공화당에 위험 신호
공화당이 여전히 218석으로 하원 과반
앞서 민주당에게 5석 차이로 앞섰으나 이번에 4석으로 줄어
11월 중간 선거 앞둔 공화당에 위험 신호
[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하원에서 민주당보다 5석이 많았던 공화당은 이번 패배로 의석 차이가 4석으로 줄게 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미국 하원의 텍사스주 18선거구 보궐선거 결과 민주당 후보 크리스천 메네피가 당선됐다. 18선거구는 민주당 지지 세력이 많은 곳이며, 민주당 소속 실베스터 터너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3월에 숨진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었다.
메네피는 선거 기간 보편적인 건강보험을 공약하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이끄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주장했다.
총 435석인 미국 연방 하원은 현재 공화당 218석(과반), 민주당 213석이며 텍사스주 18선거구를 포함해 4석이 공석이다. 민주당은 메네피가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하원 의석이 214석으로 늘어나면서 공화당과 차이를 4석으로 좁히게 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터너가 사망한 지 거의 1년 만에 진행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공화당의 하원 의석수 우위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려고 선거를 지연했다고 비판했으며 애벗은 지자체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궐선거 패배로 인해 공화당을 겨냥한 트럼프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3일 열리는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상원 100명 중 35명, 하원 435명 전부,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100석 중 53석을 확보해 상하원 양쪽에서 과반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를 계속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는 지난달 6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중간선거는 꼭 이겨야 한다. 우리가 중간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그들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을 것이다. 나는 탄핵소추를 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열린 텍사스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가 공화당 후보를 14%p 차이로 앞섰다.
텍사스는 공화당이 주정부와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레메트가 앞선 선거구는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17%포인트 차로 이겼을 정도로 안정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트럼프는 선거 전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공화당 후보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인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는 레메트의 승리를 두고 "텍사스 전역의 공화당원에 대한 경종"이라고 말했다. 레메트에게 밀린 공화당의 리 웜스갠스 후보도 1일 성명을 내고 “너무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집에 있었다”며 투표율이 저조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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