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재차 대화 강조 "합의 이르길 기대한다"
이란 최고지도자, 美의 무력 공격시 중동 전체 분쟁 예고
트럼프 "합의 못 하면 하메네이 옳은지 알게 될 것"
이란 최고지도자, 美의 무력 공격시 중동 전체 분쟁 예고
트럼프 "합의 못 하면 하메네이 옳은지 알게 될 것"
[파이낸셜뉴스] 이란 인근에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틀어지면 무력 사용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NBC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최고지도자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그가 그렇게 말하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란과 합의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겪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일 이란 이슬람혁명 47주년 기념일 연설에서 "최근의 소요 사태는 쿠데타와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경찰, 정부기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 은행, 모스크 등을 공격하고 이슬람 경전을 불태웠다"며 "이는 명백한 쿠데타였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돕겠다며 군사개입을 시사한 점에 대해 "이란 국민은 이러한 일들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만약 전쟁을 시작한다면, 이번에는 지역 전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란이 중동의 미군 기지나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지난달 트럼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던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CVN-72)을 중동 지역으로 옮겼다. 현재 아라비아해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는 미군 구축함 6척과 항공모함 1척, 연안전투함 3척이 배치됐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1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강력한 군함들을 그곳에 배치해놨다"면서 "우리가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그(하메네이)의 말이 옳았는지 아닌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베네수엘라 공격 이후 쿠바를 위협하고 있는 트럼프는 쿠바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쿠바의 최고위층 인사들과 대화하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쿠바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내용의 합의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쿠바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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