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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지지율 불안에도 선거 자금은 역대 최대 수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07:21

수정 2026.02.02 07:21

지난해 말 기준으로 트럼프 진영 정치자금 약 5000억원
역대 정치인 가운데 가장 많아
막강한 자금력으로 중간선거 준비, 여당 내 반대파 제압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 및 여당 내 불만으로 위기설이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정치 자금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진영이 향후 선거 운동에서 해당 자금을 쏟아 부으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트럼프와 정치 단체들이 전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신고한 지난해 말 기준 정치자금 현황을 분석했다. 트럼프가 직접 모금한 정치 자금은 2600만달러였으며 트럼프를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팩)의 자금은 800만달러였다. 트럼프와 관계가 있는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슈퍼팩)의 자금은 3억달러로 추정됐다.

폴리티코는 이외에도 트럼프 및 트럼프 관련 단체가 신고한 선거 자금 총액이 3억7500만달러(약 5445억원)라며 역대 어떤 정치인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해당 금액이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보유한 9500만달러의 4배에 달한다며 트럼프가 당 조직으로부터 독립된 정치 세력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보유 자금이 14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1700만달러의 빚이 있다.

1일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운영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슈퍼팩이 3억400만달러를 보유해 민주당에 크게 유리하다고 보도했다.

MAGA 슈퍼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모금하고, 그로부터 사업 특혜나 사면을 받으려는 후원자들이 호응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만 1억1200만달러를 확보했다. NYT는 트럼프가 해당 자금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거나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의 막대한 자금력 자체가 공화당 내 트럼프 반대 세력에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미국 정치 매체 더힐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지난달 네번째 주말 기준으로 미국 내 무당파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이 27%였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