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K팝 첫 그래미…'케데헌 OST 골든'의 의미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08:49

수정 2026.02.02 10:58

K팝 창작 시스템 차원 최초로 그래미 인정 사례
이재(EJAE)·테디·24·아이디오 등 제작자그룹 수상
아이돌 아닌 K팝 제작구조 자체가 수상 주체 의미
美언론, K팝의 글로벌 장르로서 위상 변화 집중 조명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K팝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하자 미국 주요 매체들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골든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부문은 시각 매체를 위해 제작된 노래의 작곡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날 수상자로는 골든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와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이름을 올렸다. K팝 작곡가 또는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수상 직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에서 수상하며 K팝 아티스트의 그래미 첫 수상 기록을 세웠다"며 "수상 작곡가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소감을 전하며 이 곡의 이중언어적 매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케데헌' OST를 부른 오드리 누나(왼쪽부터), 이재, 레이 아미. 뉴시스
'케데헌' OST를 부른 오드리 누나(왼쪽부터), 이재, 레이 아미. 뉴시스

뉴욕타임스(NYT)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히트곡이 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에서 수상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장르인 K팝의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NYT는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년 가장 강력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이자 넷플릭스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라며 "이제 K팝 사상 최초의 그래미 수상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NYT는 "골든이 그래미 주요 부문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수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수상할 경우 K팝 곡이 시상식 최고 부문 중 하나를 차지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수상자는 몇 시간 뒤 열리는 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NYT는 "과거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면서 "방탄소년단(BTS)은 지금까지 다섯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역대 처음으로 그래미를 수상한 K팝 곡이 됐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골든의 후렴구 가사인 '우리의 순간이야(It's our moment)'를 인용해 작품이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수상이 K팝 곡으로는 사상 첫 그래미 수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BTS의 종전 도전 이력을 함께 언급했다. 이어 버라이어티는 골든이 내달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제, 브루노 마스. 더블랙레이블 제공
로제, 브루노 마스. 더블랙레이블 제공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대표곡 골든이 올해의 노래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을 포함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다만 골든과 함께 로제의 '아파트'(APT.),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가 경쟁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영화 '위키드' OST '디파이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부른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로제의 아파트는 그래미 본상(General Fields)으로 분류되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도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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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