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동산 투기' 비판 이틀 간 SNS 게시글 7개 게재
張 "SNS, 국민 협박하는 곳 아냐..이성적 대책 내놔야"
張 "SNS, 국민 협박하는 곳 아냐..이성적 대책 내놔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맹비난하는 메시지를 게시한 것과 관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집값이 안 잡혀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모양"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호통 정치학', '호통 경제학', '호통 외교학'에 푹 빠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야당·언론·국민에게 화를 내고 온갖 원색적 표현도 모자라 심지어 캄보디아어로도 화를 냈는데 번지 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며 "국민을 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의 아파트가 1년 새 무려 6억원이나 올랐다"며 "인천 국회의원이 되면서 2022년부터 판다고 하더니 아직도 팔지 않았다. 4년째 못 팔았으면 못 판 것이 아니라 안 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채를 쥐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니 무슨 정책을 내도 약발이 먹힐 리가 없다"며 "윽박을 질러서 잡힐 집값이라면 그 쉬운 것을 왜 여태 못했나"고 했다.
장 대표는 "느닷없이 설탕세(부담금)를 꺼냈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언론이 세금으로 왜곡한다고 화를 냈다"며 "안그래도 어려운 민생에 서민이 더 피해를 보는데 세금으로 부르면 안되고 부담금으로 부르면 괜찮은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어로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나'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흑사회 등 중국계 범죄조직이 들어가 저지른 일"이라며 "중국어로 중국에 따졌어야 했다. 중국이 주범이라고 하면 또 '어쩌라고요'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책이다. 말의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SNS는 소통 공간이지 국민을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 분노 조절하고 이성적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공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호통부터 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관세 협상에 대해 말 한마디도 못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뺨을 맞고 엉뚱한 국민에게 화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을 하러 갔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빈 손으로 돌아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 한 통도 못하고 있고 핫라인 구축을 자랑하던 김민석 국무총리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대미투자특별법이 문제라면 다른 악법을 밀어붙이듯 하면 된다"며 "방구석 여포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하루에만 4번, 총 7번 SNS에 글을 올려 5월 9일까지 집을 팔라고 대국민 협박 정치를 하는 행태는 SNS로 관세 인상을 통보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운 것인가"라며 "민감한 부동산 문제를 SNS로 다루는 모습은 시장을 향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호텔경제학에 이어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족보가 없는 말을 되뇌이며 협박·호통 경제학을 전파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과 불신만 키운다"며 "적절한 공급 대책을 포함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는 연착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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