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알코올 중독' 여대생, 하루 1병 보드카… "치아 썩고 탈모"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10:46

수정 2026.02.02 15:40

불안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음주가 3년간의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지며 치아 손상, 탈모, 호르몬 이상, 간 기능 이상까지 겪은 대학생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알쿠자마 SNS
불안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음주가 3년간의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지며 치아 손상, 탈모, 호르몬 이상, 간 기능 이상까지 겪은 대학생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알쿠자마 SNS

[파이낸셜뉴스] 불안 해소를 위해 시작한 음주가 3년간 이어져 치아 손상과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대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더선 등 외신은 미국 버지니아주 거주 대학생 알쿠자마 자이니가 대학 편입 후 사회적 불안과 적응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음주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초기 모임 참여 수단이었던 술은 점차 일상적인 의존 대상으로 변했다. 섭취량은 하루 보드카 한 병 수준까지 늘어났다.

체중 증가, 부종, 피로, 인지 기능 저하 등 알코올 중독 현상 늘어

자이니는 약 3년간 지속된 음주로 치아 부식과 탈모를 겪었다.

체중 증가, 부종, 피로, 인지 기능 저하도 나타났다. 혈액 검사 결과 간 수치 상승도 확인됐다.

2025년 여름 상황이 반전됐다. 자이니의 아버지는 딸의 만취 상태를 목격한 뒤 금주를 조건으로 귀가를 권유했다. 자이니는 대학을 휴학하고 가족과 지내며 단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흡 측정기와 가정용 검사로 상태를 관리하고 금전 사용을 제한해 술 구매를 차단하고 있다. 자이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금주 초기 신체적 반응이 심했으나 가족의 감독과 환경 변화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알코올의존증은 신체가 술에 적응해 금단증상이 발생하는 생리적 상태다. 알코올중독은 의존을 포함해 음주 조절 실패로 삶이 붕괴되는 행동·정신적 문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장기간 폭음 영양 불균형, 수면 교란 등 악영향

청년층 알코올 의존은 단순 기분 전환보다 불안과 긴장 조절 시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잦다. 술은 일시적으로 긴장을 완화하지만 뇌의 내성을 키운다. 술이 부족하면 불안과 불면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젊은 층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으로 경고 신호를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신체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폭음은 영양 불균형, 수면 교란, 간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탈모, 치아 손상, 부종 등 신체 변화도 동반된다. 여성은 알코올 대사 특성상 고위험 단계 도달 속도가 빠르며 실제 20대 여성의 고위험 음주 비율도 높다.

국내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알코올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전체 2.6%인 반면 18~29세는 4.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상담이나 치료 이용률은 2.6%에 불과하다. 의료 체계 연결 지연은 음주 습관의 뇌 고착화를 초래한다.

알코올 문제는 의지 부족이 아닌 조기 발견과 개입이 필요한 의학적 상태다. 금주는 단순 결심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환경 변화와 술 접근 경로 차단 등 구체적 전략이 재발 위험을 낮춘다.


불안장애 동반 시 인지행동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성공률이 높다. 매일 과음하던 경우 단주 시 6~24시간 내 금단증상이 시작될 수 있다.
환각이나 경련 등 중증 증상 위험이 있어 전문가 개입이 필수적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