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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첫해, '30대 男' 민원 가장 많았다…국민신문고 662만건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10:16

수정 2026.02.03 17:39

인프라 유치·초교 배정 민원 등에 집중
교통 민원 과반, 반복민원 91명 30만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7개월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온라인 민원 가운데 '30대 남성'이 16.1%로 가장 큰 세부 집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2일 공개한 민원 분석 결과다. 청와대는 30대 남성이 인프라 유치, 기피시설 반대,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 등과 같은 생활 현안을 중심으로 민원을 많이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국민권익위가 이날 공개한 2025년 6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민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접수 민원은 총 662만여 건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신문고 운영이 한 달여간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면 월평균 약 111만 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인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65.1%, 여성이 34.9%로 남성이 더 많았다. 다만 최근 4년간 여성 민원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동물보호·사이비종교 등 일부 분야 이슈는 여성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30대(23.7%) △50대(20.5%) △60대 이상(17.7%)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은 2022년 대비 민원이 거의 두 배 늘어 민원인의 고령화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분야별로는 교통 분야 민원이 56.4%로 과반을 차지했고 △일반행정·안전(7.9%) △도로(6.8%) △보건·복지(3.1%) 등이 뒤를 이었다. 청와대는 교통 분야에서 불법 주정차 신고 비중이 크며 이를 제외하면 고양-은평선 노선 연장, 위례신사선·제2경인선 착공 촉구 등 광역교통 인프라 관련 민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의, 의료법 위반 신고, 희귀·난치 질환자 지원 확대 요구 등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제기한 반복 민원도 확인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1000건이 넘는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출한 신청인은 91명으로 이들이 제출한 민원만 약 30만 건에 달했다. 전체의 약 4.5% 수준이다.
유형은 법원 판결·수사 결과에 대한 이의, 민원 처리 공무원에 대한 감사·징계 요구, 선호시설 유치, 기피시설 설치 반대 등이었다.

청와대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반복 제출 민원과 집단 갈등 성격 민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에 신설된 집단갈등조정국에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시민상담관 100명 이상을 위촉하는 한편 각급 기관에 집단갈등관리담당관을 운영해 기관 자체의 민원 해결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은 "민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중한 통로지만 장기간 반복되는 민원이나 집단갈등 민원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며 "민원의 총량을 줄여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