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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멈칫하는 해외직구...미국서 17% 감소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12:00

수정 2026.02.02 12:00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국가데이터처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국가데이터처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국가데이터처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국가데이터처

[파이낸셜뉴스]지난해 해외 온라인 직접 구매액(해외직구)이 전년 대비 5%대 증가에 그쳤다. 매년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다 한자릿수 성장세에 그쳤다. 전체 온라인 거래가 둔화된데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에서 해외직구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쿠팡·위메프 미정산 충격으로 인해 4.9% 성장에 그쳤다. 역대 최저 증가폭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8조508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해외직구 증가율은 △2023년 14.6% △2024년 18.6% △2025년 5.2%로 쪼그라들었다. 2015년 3.3% 증가율 이후 10년만에 낮은 증가폭이다. 지역별로 미국(-17.6%) 등에서 줄었지만 중국(14.9%), 일본(8.8%) 등에서 늘었다. 상품군별로 스포츠·레저용품(-13.9%)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품(6.2%), 생활·자동차용품(12.7%), 의류 및 패션 상품(2.5%) 등에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해외직구 감소 영향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둔화를 꼽았다. 또한 높은 환율도 이유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해외직구가 전년대비 - 17.6%로 역대 최저치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둔화된 이유가 해외직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4년 연속 해외직구가 감소한 반면 중국, 일본 등에서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K뷰티·푸드 등에 힘입어 늘었다. 지난해 3조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2023년 29.3% △2024년 8.3% △2025년 16.4%로 반등했다. 지역별로 아세안(-4.4%)에서 감소했으나, 미국(26.3%), 중국(10.9%)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9.0%) 등에서 줄었지만 화장품(20.4%), 음·식료품(49.2%), 음반·비디오·악기(7.0%) 등에서 늘었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2조398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증가폭이다. 2024년 7.1% 증가에 비해서도 줄었다. 상품군별로 이쿠폰서비스(-27.5%) 등에서 감소했지만 음식서비스(12.2%), 음·식료품(9.5%),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0.5%)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5.3%), 음·식료품(13.9%), 여행 및 교통서비스(12.5%)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11조1448억원으로 6.5%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판단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배달플랫폼 등이 무료 쿠폰 등을 발급하고 경쟁에 나서면서 거래액이 늘었다”며 “해외수입차 및 중고차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자동차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위메프 미정산이 2024년 7월 발생한 점도 증가폭이 적은 이유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