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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택시장, 수도권·지방 양극화에 임대차 부담 키운다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14:55

수정 2026.02.02 14:36

수도권은 완만한 상승 압력 유지 지방은 수요 회복 제한…보합·약세 전망 전세 감소에 월세 비중 확대 가능성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6년 주택시장은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는 오히려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은 제한적인 상승 압력이 유지되는 반면, 지방은 수요 회복이 더디며 보합 내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가 지속되며 임대차 부담이 커지고, 월세 비중이 확대되는 등 임대차 구조 변화 조짐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 완만한 상승…지방은 회복 제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종합 분석 보고서 '건설정책저널 제60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주택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주택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회복의 강도와 속도는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 기반과 입지 선호의 영향으로 완만한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리 수준과 가계부채 부담, 정책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보다는 제한적인 오름세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 등 구조적인 수요 제약 요인이 회복을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주택 공급 누적 등의 영향으로 거래 회복이 제한되고, 가격 역시 보합 내지 약세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는 2026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공급 여건 역시 주택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주택 착공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단기간 내 공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신규 공급의 제약은 지역별 시장 여건에 따라 상이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수요 회복이 더딘 지역에서는 가격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전국 주택건설 착공 및 준공 실적 추이. 건정연 제공
전국 주택건설 착공 및 준공 실적 추이. 건정연 제공

■전세 감소 속 월세 비중 확대 전망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 공급 축소가 임대차 시장 전반의 가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월세 비중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임대차 구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세 중심의 임대차 구조가 점차 약화되며 세입자의 월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건정연은 2026년 주택시장이 단순한 가격 반등 국면을 넘어, 지역 간 격차와 임대차 환경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회복 흐름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별 수요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공급 전략과 임대차 시장 안정 대책을 병행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하희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공급 여건의 제약과 임대차 여건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이러한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