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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분기 '400조 시대' 파란불…1월 50조 늘어 증가폭 최대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6:12

수정 2026.02.03 14:41

1월 말 ETF 순자산총액 348조4574억원
증시 호황 속 거래 편의성·분산투자 효과 등 이점
[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한 달새 50조원 넘게 불어났다.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300조원에 입성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르면 올해 1·4분기에 400조원대 진입 전망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348조4574억원으로 지난해 말 297조1401억원 대비 51조3173억원(17.27%) 늘었다. 순자산총액은 총자산에서 부채 및 발행비용 등을 제외한 것으로 투자 자금이 들어오고 관련 종목이 상승하면 증가한다.



한 달간 50조원이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10월(26조5226억원)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은 10조2980억원이었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출범 이후 21년여 만인 2023년 6월 23일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4일에는 2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7개월여 만인 지난달 5일 300조원 고지를 밟는 등 고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6.3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후 2023년 53.41%, 2024년 42.83%, 2025년 72.86% 증가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 증가율을 넘어설 전망이다.

종목 수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ETF 종목 수는 지난 2022년 1월 말 539개에서 현재 1068개로 2배 규모로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말(941개)과 비교해도 127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자금 유입은 물론, 수익률 상승이 순자산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1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23.97%, 코스닥 지수는 24.20% 급등했다. 지난해에는 코스피·코스닥 상승률은 각각 75.63%, 36.36%를 기록했다.

ETF는 개별 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작고,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뒤늦게나마 주식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개별종목에 부담을 갖는 이들은 ETF 등 간접투자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선택지가 많아져서 원하는 업종을 고를 수 있는 것도 투자자들을 이끄는 요인"이라며 "자산운용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순자산 400조원도 돌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