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설립 20주년, 홈플러스 사태 등 자율규제와 투명경영 목소리↑
타 금융권 대비 파트너체제 탓 분담금 등 재정이슈와 PE간 협력 동반 절실
타 금융권 대비 파트너체제 탓 분담금 등 재정이슈와 PE간 협력 동반 절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자본시장 주요 축으로 급부상한 사모펀드들이 협회 설립 추진을 본격화 한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한국PEF협의회는 그동안 커진 위상과 규모에 맞춰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자율규제와 투명경영도 높혀 자본시장내 주요 플레이어로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PEF협의회는 지난 1월 28일 PEF산업의 환경변화와 역할 확대 등을 고려해 PEF협회 설립 전환 추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체계적인 협의 소통 기구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되면서 협회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컸다는 후문이다.
2013년에 비법인 사단 형태로 활동을 시작한 PEF협의회는 현재 박병건 대신PE 대표가 9대 회장을 맡고 있다.
사실상 비법인 사단으로 대형 PEF들의 출자로 운영을 해 온 PEF협의회는 2~3년전부터 협회로 전환 하자는 움직임이 있어왔으나 관철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 등을 계기로 국회에서 PEF를 겨냥한 규제 입법 추진이 고개를 들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목소리를 담을 기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보인다.
PEF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국내외 자본시장에 PEF들이 커진 위상에 비해 자율규제와투명경영 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높아진 것이 사실이고, 금융 선진국인 미국 역시 사모펀드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AIC(American Investment Council)가 있다“라면서 "언론, 대관, 당국, 기관투자자등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은 물론 국내 PEF들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풀고 향후 국내 자본시장과 상생할 과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회 전환은 필수라는 공감대가 지난해말부터 크게 확산된 것이 맞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간 PEF협의회가 협회로 진화하지 못한 데엔 PEF는 파트너체제로 다른 금융기관 대비 파트너들이 성과보수를 타 가는 문화 탓에 분담금 출자에 대한 부담도 다소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PEF산업이 커진 위상 대비 신뢰 회복이 화두가 되면서 더 이상 협회 전환을 미뤄선 안된다는 인식이 대형 PE들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PEF협회가 현실화 되려면 비용 부담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일단 PEF협의회가 협회 추진을 아젠다로 삼은 만큼 대형PE들은 물론 중소형 PE 등 100여개 회원사들의 협력과 비용 분담 등이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1차 허들인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현실적으로 재정적 비용을 비롯 적극적인 참여도가 가장 중요한 만큼, PEF업계도 이번엔 단순히 협회 추진 뿐만 아닌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결과물로 나오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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