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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한동훈 제명' 난상토론..張 "결백하면 책임"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06:30

수정 2026.02.03 06:30

개혁파, '韓 제명' 장동혁 비토.."직접 설명하라"
장동혁 "한동훈 수사 결과 결백하면 책임질 것"
당권파 "단일대오 위해 제명 불가피, 뭉치자"
'대안과 미래', 이준석 초청 토론회..독자 연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당권파는 한 전 대표를 비롯한 '내부 총질' 세력을 정리하고 6·3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개혁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측이 강하게 맞붙은 형국에서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당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에게 한 전 대표 제명 배경을 설명하라는 비토가 쏟아졌다. 계엄·탄핵 후폭풍이 여전한 상황에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 전 대표를 비롯해 중도층에 소구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서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단칼에 제명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장 대표는 의총에서 한 전 대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결백하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소장파 의원모임 대안과 미래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개혁파의 사퇴 혹은 재신임 투표 요구에 대해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당권파는 보수진영이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 제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 전 대표가 '중도 소구력'을 지녔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장 대표와 각을 세우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반복해서 언급하는 한 전 대표가 지도부를 비방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낼 경우 강성 지지층마저 놓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한 전 대표가 지녔다는 '중도 확장성' 자체도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논쟁도 여기서 멈추고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와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연대'로 거리를 좁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3일) 대안과 미래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초청돼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직접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장 대표에 비판적인 대안과 미래가 개혁신당과 독자적인 연대를 꾸리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 후 쇄신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본격적 지방선거 준비 모드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당 내분이 격화되면서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외연 확장을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수도권 재선 조정훈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파격적인 인선이라는 평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추후 공천관리위원장 임명과 당명 개정, 당헌·당규 개정에도 '과거와의 절연'이 담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장 대표에 대한 신임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