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2% 증가… 10년만에 최저
美서 17.6% 줄고 中서 15% 늘어
해외 직접판매액은 16.4% 급증
美서 17.6% 줄고 中서 15% 늘어
해외 직접판매액은 16.4% 급증
2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8조5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5년 3.3%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해외직구 둔화의 중심에는 미국 시장이 있다. 미국에서의 해외직구는 전년 대비 17.6%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환율로 인한 가격 부담과 함께 글로벌 물류비 상승, 소비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14.9%), 일본(8.8%) 등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가 이어졌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레저용품(-13.9%) 등 고가·비필수 소비재가 감소한 반면 음·식료품(6.2%), 생활·자동차용품(12.7%) 등 일상 소비와 직결된 품목은 증가했다. 의류 및 패션 상품도 2.5% 늘며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직구 부진은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2조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2024년 7.1% 성장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업계에서는 해외직구 감소와 함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거래위축이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반면 음식서비스(12.2%), 음·식료품(9.5%),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0.5%) 등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수입차와 중고차의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자동차 관련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11조1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해 전체 거래의 성장을 떠받쳤다.
한편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3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3년 29.3% △2024년 8.3% △2025년 16.4%로 다시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4.4%)에서 감소했지만 미국(26.3%), 중국(10.9%) 등 주요 시장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9.0%)이 줄었으나 화장품(20.4%), 음·식료품(49.2%), 음반·비디오·악기(7.0%) 등 K콘텐츠와 연관된 품목이 성장을 견인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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