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묘소를 지키고 있는 구준엽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오는 3일 방송되는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의 이야기 예고편이 공개됐다. 구준엽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하고 묘소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대만 진바오산 묘역을 직접 찾은 제작진은 아내의 묘소를 찾아 묘 앞에 간이 의자를 놓고 시간을 보내는 구준엽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MC인 장도연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준엽의 근황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구준엽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직접 디자인한 조각상 제작과정과 제막식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제막식에는 구준엽을 비롯해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 쉬시디(서희제) 등 유족, 동료들이 참석했다.
구준엽과 함께 추모 조각상을 제작한 대만 출신 현대미술가 리청다오에 따르면 조각상의 제목은 '희원의 영원한 궤도'이며, 서희원을 둘러싼 9개의 큐브는 숫자 9가 한국어로 'Koo'와 발음이 같다는 점에서 "두 사람만이 공유한 대체 불가능한 암호"를 의미한다.
"죽도록 보고 싶다" 서희원에게 보내는 편지 SNS에 올려
구준엽은 이날 자신의 SNS에 메모장에 손글씨로 적은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모든 것 희원이에게"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서희원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희원아, 거긴 어떠니. 춥진 않은지, 덥진 않은지 오빠는 언제나 걱정이다"라고 말문을 연 구준엽은 "아침에 텅 빈 방 침대 한 구석에 멍하니 앉아있을 때면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고 적었다.
이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까?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하면서 음식을 싸 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너의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같이 있자.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고 서희원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4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구준엽과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으며,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유해를 대만으로 옮겨 진바오산에 안치했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해 2003년까지 활동했고,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 드라마 '유성화원'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1년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고,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했던 두 사람은 23년 만에 운명처럼 결혼에 성공해 ‘세기의 사랑’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한편 서희원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조각상이 완공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이 디자인에 참여한 추모 조각상은 대만 신베이시 진산구 진바오산 추모공원 비림 명인 구역에 설치돼 이날 제막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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