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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험, 질병 보장 넘어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 [인터뷰]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18:12

수정 2026.02.02 18:12

김준엽 한화손보 상품개발1파트장
출산부터 돌봄·법률 지원까지
여성의 삶 전체 아우르는 설계
시리즈 신규 고객 58.7% 늘어
삶의 질 높이는 일상케어 진화
"여성보험, 질병 보장 넘어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 [인터뷰]

"여성이 삶에서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했다. 언젠가 딸이 보험에 가입해야 할 때 아무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

김준엽 한화손해보험 상품개발1파트장(사진)은 '여성들이 보험이 가장 필요했던 순간'을 되짚어 보는 데서 상품 개발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2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올해 초 출시된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4.0'은 임신·출산·육아휴직·자녀 돌봄·갱년기 등 여성의 주요 생애 이벤트를 통합 보장하는 보험업계에서 유일한 상품이다. 2030 여성의 출산·임신·난임·산후관리·돌봄 지원부터 3040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법률비용 패키지와 변호사 상담 서비스, 4050 여성의 유방·갑상선·자궁 질환까지 하나의 구조 안에 담았다.



김 파트장은 "이번 4.0 상품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법률 패키지와 변호사 상담 서비스' '임신 지원금 특약' '유방·갑상선·자궁 질환 통합치료비 담보' 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 도입된 임신 지원금 특약은 한 고객의 문의에서 시작됐다. 그는 "3.0 출시 이후 어느 고객이 임신 중 유산·사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보장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임신 기간의 검사비와 재도전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기존 여성 질환 중심 보장을 넘어 임신·출산·정신건강·법률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여성보험을 시리즈로 발전시켰다. 지난 2023년 '여성특화보험사'를 선언한 이후 1.0부터 4.0까지 여성의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 파트장은 "상품 개발 초반 임신·출산 보장은 단순히 보험사 의지나 고객의 니즈 만으로는 쉽게 구현하기 어려웠다"며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 인식과 당국과의 교감으로 제도적 준비가 갖춰지면서 여성특화상품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장 중심의 접근은 성과로 이어졌다. 1.0~3.0 시리즈의 누적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5793억원에 이른다. 신규 장기고객은 전년 대비 38.3%, 신규 여성고객은 58.7% 각각 증가했다. 4.0 역시 출시 이후 월납환산보험료 28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출시 이후 총 17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 손보업계 최다 독점권을 가진 여성보험으로 자리 잡았다.

한화손보는 여성보험을 단순 질병 보장에서 벗어나 '여성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여성 질환 전문병원인 차병원과 협력해 7개 담보를 개발했으며, 채널별 보험 상품책임자(PM)를 비롯해 현장 설계사, 여성소비자그룹, 의료전문가 집단심층면접(FGI)을 통해 고객 니즈를 검증했다. 또 전문 간호사 병원동행 서비스와 이른둥이 방문간호 컨설팅 등 헬스케어 서비스도 확대, 보험 이후 일상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파트장은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단순히 질병을 보장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 일상에서 실제 혜택이 작동하도록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보험을 더 나은 삶을 위한 여성 웰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