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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처럼 온라인서 집 주문하는 시대 왔죠" [fn 이사람]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18:37

수정 2026.02.02 18:37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컴퍼니 대표
모듈러 공간 'LG 스마트코티지'
공장서 만들고 현장서 설치해줘
가전에 AI 홈서비스까지 풀옵션
주거 넘어 숙박·상업모델로 활용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컴퍼니 대표 LG전자 제공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컴퍼니 대표 LG전자 제공

"LG 스마트코티지는 언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델을 바로 주문하고 설치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간편히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합니다."

주거 공간을 '짓는 것'이 아니라 '가전과 같이 주문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공장에서 제작한 공간을 원하는 곳으로 옮겨 설치하고, 내부엔 가전과 인공지능(AI), 에너지 기술을 엮어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LG 스마트코티지는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모듈러 공간 상품으로 가전, 냉난방공조(HVAC), AI 홈 서비스가 결합된 '올인원 패키지 하우스'다. 정식 건축물로 인허가가 가능하며 현재 27㎡(약 8평)부터 54㎡(약 16평)까지, 최대 2층 구조의 라인업을 갖췄다.



2일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컴퍼니 대표(사진)는 "스마트코티지는 다양한 기능을 한곳에 모아 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담은 하나의 완결된 공간 상품"이라며 "가전처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모델 선택부터 설치 가능 여부 확인, 현장 실사 신청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구매 경험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사업 추진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주거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조 대표는 "도심 아파트 중심의 고정된 삶에 대한 피로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공간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있었다"며 "가전과 AI 기술을 공간에 접목해 새로운 공간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코티지의 수익구조는 공간 판매를 중심으로 한다. 'Max·Plus·Core' 등 모델별 라인업을 구성하고, 고객이 옵션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조 대표는 "향후 국내 건축 시장은 기업간거래(B2B), B2B2C(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 결합) 시장에서 소유자와 사용자가 다른 형태가 확대될 것"이라며 "주거와 임대, 숙박을 결합한 공간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 LG 스마트코티지는 이달 전북 김제시에 스테이형 숙박모델 '죽산모락'을 선보이며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역 청년 사업가, 가구 기업과 협업해 숙박을 넘어 로컬 콘텐츠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공간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주거, 기타 상업공간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사나 모듈러 전문업체와 비교한 경쟁력으로는 '디지털 흐름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꼽았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공간, 건축의 기획, 설계, 제작, 관리의 모든 단계가 디지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획부터 설계, 제작, 관리까지 디지털로 연결되는 흐름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LG전자의 중장기적인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대표는 "프리팹·모듈러 건축은 글로벌 트렌드"라며 "가전·공간이 융합된 상품으로 인정받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삶이 가치를 만나는 곳을 구현하는 것이 스마트코티지의 비전"이라며 "국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모색 또한 단계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