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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선 어디?"...'10㎏ 감량' 빠니보틀, 위고비 가니 '대고비' 왔다 [헬스톡]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08:04

수정 2026.02.03 08:04

여행유튜버 빠니보틀이 지난해 8월 찍은 사진(왼쪽)과 최근 모습. /사진=빠니보틀 인스타그램 캡처
여행유튜버 빠니보틀이 지난해 8월 찍은 사진(왼쪽)과 최근 모습. /사진=빠니보틀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비만치료제 위고비 주사를 중단한 뒤 체중이 늘고 있다며 '대고비' 경험담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6개월 만에 볼살 다시 오른 '빠니보틀'

2일 빠니보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계정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 사진과 함께 "위고비 중단하고 다시 살찌는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빠니보틀은 지난해 8월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위고비로 10㎏을 감량했다는 걸 밝혔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사진 속 빠니보틀은 볼살이 오른 듯 보인다.

그동안 위고비 등 GLP(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는 약을 먹는 동안에만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약을 끊은 뒤 빠르게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 증상'을 겪은 걸 빗대 '대 고비'라 부르기도 했다.

온라인서도 "약 끊으니 3개월 만에 10kg 다시 쪘다"

온라인에도 "약 끊으니 그대로 다시 찐다", "6개월에 12kg을 뺐는데 3개월 만에 10kg이 다시 쪘다", "식단과 운동 없이 약만 믿었다가 단약 후 요요가 너무 심했다"는 후기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연구결과로도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 샘 웨스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달 국제 의학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체중 감량 주사를 중단한 사람들은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중단한 사람들보다 체중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과체중과 비만 성인 9341명을 대상으로 한 37건의 임상시험과 관찰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평균 39주 동안 비만치료제를 복용하고 약물 중단 후 평균 32주간 지표 변화를 관찰했다.

해당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은 체중의 약 5분의 1을 감량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접종을 중단하면 약 1년 반만에 접종 전 체중으로 돌아갔다.

위고비·마운자로 빠르게 감량하지만, 빠르게 다시 쪄

특히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한 참가자들은 다른 치료 방식에 비해 훨씬 빠르게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치료제 사용자 전체 기준으로는 한 달 평균 0.4kg씩 늘었지만, GLP-1 계열 신약 사용자들은 한 달 평균 0.8kg씩 체중이 증가했다.

일반 사용자와 비교했을 때 약물 중단 후 약 1년 7개월, GLP-1 사용자들은 1년 반 만에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전임 선임 연구원이자 영양학 전문가인 케빈 홀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체중 증가의 원인을 진단한 뒤 "이런 약물들은 복용하는 동안 피드백 조절 시스템을 방해하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체중이 많이 감량되면 식욕이 처음보다 훨씬 높아져 과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빠니보틀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빠니보틀 인스타그램 캡처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