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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나 잡아 포상금 받으려다 '펑'…대만 초고압 전류 감전 사고에 정전까지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08:23

수정 2026.02.03 14:02

대만에서 포상금을 받기 위해 이구아나를 잡으려던 저우씨가 긴 막대를 휘두르다 감전 사고를 당했다./사진=대만 TVBS 캡처
대만에서 포상금을 받기 위해 이구아나를 잡으려던 저우씨가 긴 막대를 휘두르다 감전 사고를 당했다./사진=대만 TVBS 캡처

[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한 남성이 포상금을 받기 위해 이구아나를 잡으려다가 초고압 전류에 감전돼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대만 TVBS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오슝에 거주하는 저우씨는 린위안 공장 배수로 쪽에서 녹색 이구아나를 발견했다.

그는 이구아나를 잡기 위해 울타리 위에 서서 올가미가 달린 긴 막대를 휘둘렀다. 그 순간 막대 끝부분이 머리 위로 지나는 6만 9000볼트 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에 닿았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저우씨의 온몸이 화염에 휩싸였고, 주변 잡초에도 불이 옮겨붙었다.



당시 저우씨와 함께 있던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저우씨는 의식이 있는 채로 왼쪽 몸과 팔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산업단지 내 4개 사업장에 정전이 발생했다.

대만석유화학(TPC), 롄린(TPC), 롄청(TPC), 코베스트로 등 4개 주요 전력 회사에서 약 5시간 동안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손해배상 청구 여부와 관련해 대만 전력 공사는 해당 구역 전력 공급 운영 사무소가 이미 관할 경찰서에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피해 지역의 전력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저우씨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법적 조치를 유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외래 침입종 통제 차원에서 이구아나를 포획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린 바 있으며, 성체 이구아나 한 마리당 300대만달러(약 1만 4000원)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