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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카페 '한중 차별' 안내문...한글로 "성원에 감사", 중국어로는 "폐점 출입금지"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0:24

수정 2026.02.03 14:01

폐점 카페, 한글·영어로 '다정한 작별 인사'
"중국엔 불편한 감정 담았다" 논란에 철거
일본 도쿄의 한 카페 프랜차이즈가 폐점 소식을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안내한 모습. /사진=X 캡처
일본 도쿄의 한 카페 프랜차이즈가 폐점 소식을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안내한 모습. /사진=X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도쿄의 한 커피 매장이 폐점 소식을 여러 언어로 알린 뒤 논란이 되고 있다. 유독 중국어로만 '불편한 감정'을 담았다는 게 논란의 이유였다.

지난 1일 TVBS, 싱타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털리스커피의 도쿄 아키하바라 점은 20년간의 영업을 끝으로 지난달 23일 폐점했다.

문제가 된 건 매장 외부에 게시된 폐점 안내문이었다.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적힌 폐점 안내문에선 온도차가 느껴졌다.



영어와 한국어 안내문에는 "20년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문구와 함께 웃는 얼굴 그림으로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반대로 중국어 번체와 간체 버전은 "폐점, 출입 금지"라는 문구만 적혀 있었다.

일본 도쿄의 한 카페 프랜차이즈가 폐점 소식을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안내한 모습. /사진=X 캡처
일본 도쿄의 한 카페 프랜차이즈가 폐점 소식을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안내한 모습. /사진=X 캡처

해당 매장의 폐점 안내문은 한 네티즌이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3일 현재 해당 글은 34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20년 동안 중국인에게 쌓인 감정이 공지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출입 금지라고 명시하지 않았다면 관광객들이 실제로 무단출입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국적으로 보이는 또 다른 네티즌은 "이 글은 대만 관광객까지 포함되는 것 같다.
왜 감사 인사조차 남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대로 "직원이 중국어에 익숙하지 않아 오해를 피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표현을 사용했을 수 있다"거나 "여러 언어로 쓰여있으니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글만 보면 꽤 정중한 표현"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면서 털리스커피 측은 일본어 공지만 남겨둔 채 중국어·영어·한국어 안내문은 모두 철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