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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차기 美 연준 의장·베선트 재무장관 키운 억만장자 투자자 드러켄밀러 주목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0:44

수정 2026.02.03 10:44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전 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가 지명되면서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주목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시 의장 지명자 뿐만 아니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같이 오래 근무한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인 드러켄밀러가 막후 실세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러켄밀러는 차기 연준 의장 선정을 앞두고 워시가 지명돼야 한다고 사견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워시가 연준 의장에 지명되자 앞으로 베선트 재무장관과 같이 협력하게 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워시를 매파로 묘사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으며 그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러켄밀러는 미국 연방정부의 지나친 재정 지출을 반대해왔으며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고 침체를 유발했지만 연준의 신뢰를 회복시킨 폴 볼커 전 의장을 존경해왔다.

키 1.96m의 장신인 드러켄밀러는 월가에서 연 수익률 30% 가까운 실적과 함께 한차례도 연간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소로스로부터 영입된 드러켄밀러는 런던 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1992년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베팅으로 1억달러가 넘는 순익을 기록했으며 당시 같이 근무했던 젊은 직원이 베선트 현 미국 재무장관이다.

드러켄밀러는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후 두케인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창업했으며 2011년 연준 이사 출신인 워시를 파트너로 영입했다.

두케인에 투자를 기업인으로는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 공동 창업자 켄 랭곤,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 고 잭 웰치가 있다.

워시는 드러켄밀러와 근무하면서 데이터에 의존해오는 것을 배웠으며 따라서 뉴욕 월스트리트는 연준도 고정 관념이 아닌 데이터 중심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워시가 드러켄밀러와의 오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인해 월스트리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시켜줄 것이라며 안심하는 분위기다.

워시는 오랫동안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을 찬성하는 ‘매파’로 알려졌으나 그후 많이 누그러져 ‘비둘기파’와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워시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리가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지인들은 유연한 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믿고 있다.

저널은 워시가 연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되면 드러켄밀러의 영향력이 어떻게 미칠지는 불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포인트BFG웰스파트너스이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르는 “오랫동안 스탠 옆에서 앉는 것으로도 많은 것을 배운 것을 의미한다”며 워시 차지 연준 의장에게는 좋은 교육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드러켄밀러의 헤지펀드에서 근무했던 버즈 벌록은 워시에 대해 “드러켄밀러와 오래 같이 근무하면서 그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