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베트남 대입에 한국어 시험 첫 공식 반영된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2:00

수정 2026.02.03 12:00

TOPIK 3급 이상이면 졸업 선택과목 1개 면제
환산된 TOPIK점수로 졸업시험 성적으로 인정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대학 입시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공식 전형 요소로 인정된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026학년도부터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이 베트남 현지 대학 입학에 공식적으로 활용된다고 3일 밝혔다.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지난 1월 12일 장관 결정문을 통해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대입전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공식 허가했다.

베트남의 대학입시는 우리나라의 수능에 해당하는 전국 단위 시험인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수학과 국어(베트남어)는 필수이며, 외국어·역사 등 9개 과목 가운데 2개를 선택해 총 4과목을 치른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으로 졸업시험의 외국어 과목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열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TOPIK 3급 이상을 취득한 학생은 졸업 시험 선택 과목 1개를 면제받고, 환산된 TOPIK 점수를 졸업시험 성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한국어 학습 성과가 대학 입시 결과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 내에서 높아진 한국어의 위상과 TOPIK의 공신성에 대한 신뢰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2020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제1외국어이자 고등학교 졸업시험 과목으로 포함시켰다.

시험 관리 체계도 엄격하다.
베트남에서 시행되는 TOPIK은 한국교육원(하노이·호치민)에서 파견한 중앙 관리관이 감독하고, 시험장에는 현지 경찰(공안)이 배치되는 등 부정행위 방지와 관리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이 해외 대학 입시에 활용되는 것은 2025년 홍콩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현재 한국어 교육은 전 세계 47개국의 정규 초·중·고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정식 채택한 국가는 24개국, 대입에 반영한 국가는 11개국으로 집계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