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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李정부 긴장완화 노력 높이 평가…中도 건설적 역할 지속"

연합뉴스

입력 2026.02.03 12:00

수정 2026.02.03 13:36

"한중·한미관계 병행 발전 가능…한국에 중국 편들라고 요구한 적 없어" 연합뉴스와 인터뷰…"문화교류 많아질 것, 관리체제 다르다는 건 인정해야"
中대사 "李정부 긴장완화 노력 높이 평가…中도 건설적 역할 지속"
"한중·한미관계 병행 발전 가능…한국에 중국 편들라고 요구한 적 없어"
연합뉴스와 인터뷰…"문화교류 많아질 것, 관리체제 다르다는 건 인정해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연합뉴스와 인터뷰 (출처=연합뉴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연합뉴스와 인터뷰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김지헌 기자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대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중갈등 상황에서 한국에 중국 편을 들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며, 한국은 미·중 두 나라 모두와 잘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는 2일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의 중간단계로 군축 협상을 언급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한반도 문제는 70여년 동안 이어왔고, 석 자 얼음이 하루에 녹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에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이 대사는 "이재명 정부는 출범 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접촉과 대화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고,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중국 정부는 안정적이고 일관된 정책과 입장을 유지해왔다.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방식으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은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고 평화 체제가 부재한 데 있다"며 "안보 문제가 그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각 측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인 안보 문제에 착안해 효과적인 조처를 하도록 추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과거부터 한반도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주장해 온 '쌍중단'(한미연합훈련 중단-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

다이 대사는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전략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중 모두와 잘 지내는 것이 한국의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있어서 중한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고 한미는 동맹"이라며 "중국은 단 한 번도 한국에 (중국의) 편을 들라고 요구한 적이 없고, 한국이 대중 관계와 대미 관계를 병행 발전할 지혜와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한 양국은 각자 국익에서 출발해 모두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며 산업망·공급망 안정을 수호하는 폭넓은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하는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출처=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출처=연합뉴스)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향해서는 "다카이치 정부는 출범 이후 전후 국제 질서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2차 세계 대전의 역사적 결론에 도전하며 중국의 핵심 국익에 도전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중한 양국은 2차 세계 대전 동안 모두 일본의 침략을 당했고 일본 군국주의의 피해국"이라며 "우리가 소통을 강화하고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 조짐과 추세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중 관계 현안 중 하나인 서해 구조물에 대해선 "연어를 양식하는 것이지 군사 시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일부 사람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거나 사실을 확대해 해석하는데, 중한 간 이견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서해에서 한중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잠정조치수역(PMZ)에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는 2개의 구조물과 1개의 관리시설을 무단으로 설치해 갈등이 불거졌다.

중국은 최근 관리시설을 PMZ 밖으로 이동시키며 성의를 보였지만, 나머지 2개의 구조물에 대해선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이 대사는 이어 "중한 해양 권익 주장이 겹치기 때문에 어업분쟁 등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해양경계획정 협상이 진전을 거두도록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한중 간 문화 교류의 확대도 기대했다.

그는 "중한 양국 문화 교류의 역사는 수천 년에 달하고 중단된 적이 없다"며 "물론 양국의 국가 상황이 다르고, 국민의 문화 감상 습관이 다르며, 문화 관리 체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가 지속해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이 계속 개선됨에 따라 앞으로 양국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갈수록 많아지고 더 잘 전개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연합뉴스와 인터뷰 (출처=연합뉴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연합뉴스와 인터뷰 (출처=연합뉴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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