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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 초양극화"...과천·성남 집값 '독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3:54

수정 2026.02.03 13:54

경기 남부권 집값, 강남 접근성 기반 급등세
과천·성남 두 자릿수 상승률
경기 남부권 매매가격지수 분석.
경기 남부권 매매가격지수 분석.
[파이낸셜뉴스] 경기 남부권 집값이 강남 접근성을 기반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과천과 성남을 중심으로 한 핵심 지역의 집값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안양·광명·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 남부권 지역도 동반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경기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중 9곳이 남부권에 속한다. 2025년 1·4분기 대비 3·4분기 기준 과천시는 206.8에서 241.7로 약 16.9%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성남시는 같은 기간 188.5에서 209.0으로 10.9% 올라 2위에 올랐다. 과천시는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하지만 생활과 교통, 수요 측면에서 강남권과 사실상 동일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성남시는 분당과 판교를 중심으로 강남 업무지구와 직접 연결되는 경부축 도시다.

이어 안양시가 5.6%, 하남시가 5.0%, 광명시가 4.3% 상승해 강남으로 출퇴근 및 생활이 가능한 경기 남부 대표 지역임을 입증했다. 중상위권에 위치한 용인시(4.5%), 구리시(3.6%), 의왕시(3.0%), 수원시(2.5%), 광주시(1.4%)도 비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GTX, 광역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통해 강남과의 연결성이 강화되며 견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광주시는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2024년 4·4분기 저점(127.1)을 형성한 이후 2025년 1·4분기 127.5, 2·4분기 127.8, 3·4분기 129.3으로 완만하지만 분명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수서~광주 복선전철 계획이 광주시 집값 하방을 지지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해당 노선은 수서역(SRT·GTX-A)과 직접 연결해 강남 접근성을 약 10분대로 단축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과천과 성남처럼 이미 가격이 충분히 반영된 선도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기저에서 상승 여력을 남겨둔 저평가 지역으로 평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광주시는 경기 남부권 내 후발 주자로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천과 성남이 선두에서 길을 열었고 하남·광명·안양이 뒤를 이었다면 다음 순서로 광주시가 거론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