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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향하는 K-게임…신작 공세 가속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6:44

수정 2026.02.03 15:57

넥슨은 오는 6일 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를 중국에 출시한다. 넥슨 제공
넥슨은 오는 6일 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를 중국에 출시한다. 넥슨 제공
위메이드는 지난 1월 13일 ‘미르M: 모광쌍용’을 중국에 출시했다. 이 게임의 기반이 된 ‘미르의 전설2’는 중국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점유율 65%(2004년),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2005년)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지난 1월 13일 ‘미르M: 모광쌍용’을 중국에 출시했다. 이 게임의 기반이 된 ‘미르의 전설2’는 중국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점유율 65%(2004년),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2005년)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위메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들어 중국 게임 시장을 향한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신작 출시를 준비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완화 기조를 계기로 중국 시장 진출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에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가 이례적으로 동행하면서, 한한령 해제 등 긍정적 변화 기대감이 크다.

넥슨은 오는 6일 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를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데이브’는 2023년 정식 출시 이후 해양 탐험과 스시집 운영을 결합한 독창적인 게임성과 대중적인 매력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700만 장을 달성한 흥행 게임이다. 중국에서 ‘데이브’의 현지 서비스명은 ‘잠수부 데이브(潜水员戴夫)’로,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 글로벌 흥행작을 서비스한 XD 네트워크가 서비스를 담당한다. 넥슨은 '데이브'의 모바일 버전을 추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넥슨이 중국에 신작을 출시하는 것은 2024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후 2년 만으로, 현재 사전예약자만 145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엔씨소프트도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엔씨는 중국 퍼블리셔 성취게임즈와 공동 개발 중인 ‘아이온 모바일’을 연내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로스트아크 모바일’ 등 신작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1월 13일 ‘미르M: 모광쌍용’을 중국에 출시한 데 이어, 연내 추가 타이틀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르M: 모광쌍용'은 위메이드의 핵심 IP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한 PC·모바일 MMORPG로, '미르의 전설2'는 중국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점유율 65%(2004년),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2005년)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은 판호나 정치적 불확실성 등 걸림돌에도 한국 게임사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공략지로 꼽힌다. 중국게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약 3507억8900만 위안(약 72조8730억원)에 달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과 RPG 장르가 강세를 보이는 구조는 한국 게임의 주력 장르와 맞물린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짧은 기간 동안에도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센서타워 조사를 보면 넥슨이 2024년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같은 해 5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만 약 2억7000만 달러(한화 3913억 1100만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올 초 대만에서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에 넷마블, 그라비티,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참여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대만은 중국과 이용자 성향과 시장 트렌드가 유사해, 업계에서는 중화권 시장 진출의 성패를 가늠하는 전략적 테스트베드로 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판호 발급이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한한령 해제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중국을 겨냥한 신작 기획이 다시 본격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