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위 임이자 위원장, '대미투자법' 상정 안해
박 의원 "이러면 하반기 민주당이 상임위 독점”
박 의원 "이러면 하반기 민주당이 상임위 독점”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의원이 대미투자특별법안을 재경위에 상정하지 않는 걸 두고 “이렇게 되면 하반기 국회 원 구성에 민주당이 미국식으로 (상임위원장을) 전부 독점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국민의힘에 "정도껏 하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이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정도의 중대한 일인데 그걸 상정 안 할 이유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관세 25% 인상을 언급하며 한국 국회에 합의된 관세협상 입법을 촉구했는데도 국민의힘은 국회의 비준 동의가 우선이라며 특별법 상정 등 입법 절차에 반대하고 있다는 걸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이 주요 입법 추진을 거부하거나 속도를 내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올해 중순에 있을 22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박 의원이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도전을 시사한 상태다.
박 의원은 “대미투자특별법은 2월 말이면 통과시켜야 한다. 국민의힘은 달나라 국민의힘인가”라고 꼬집으며 “국민의힘은 말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 대미투자특별법을 그렇게 잡아놓는다고 하면 관세를 부담하자는 건가”라고 짚었다.
현재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비공개로 진행된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만난 기자들에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미국이 연방 관보에 (관세 인상을) 게재하는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빠른 입법을 국회에 요청했다”며 “비준하지 않으면 특별법 제정을 할 수 없다는 건 국익을 저버린 국정 발목 잡기”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