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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2월 증시가 배당 투자 성수기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실적이 확정되면서 결산 배당 공시가 1·4분기, 특히 이달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연말에 몰렸던 배당주 투자 수요가 배당 절차 개선을 계기로 연초로 분산되며, 고배당주와 우선주를 중심의 투자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상 상장사들은 연초 4·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실적을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결산 배당 규모 역시 함께 공시되는데, 상당수 기업의 배당 관련 의사결정이 이달에 집중된다.
과거에는 결산 배당의 기준일이 12월 말에 집중되면서 배당 규모가 확정되기 전 연말에 배당주 투자 수요가 유입됐다. 투자자들은 배당금이 얼마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배당 기준일을 맞추기 위해 연말에 매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깜깜이 배당’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 연말 이벤트성 매매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부작용도 뒤따랐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이후 배당 절차 개선이 유도되면서 구조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 배당금액을 먼저 확정, 공시한 뒤 배당기준일을 정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배당 공시가 기준일보다 앞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배당 규모와 배당수익률을 확인한 이후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 역시 연말에서 연초로 분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처럼 연말에 배당 수요가 일시에 몰리기보다는, 실적과 배당이 확정되는 연초 구간에 보다 합리적인 투자 수요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특히 결산 배당 공시가 집중되는 2월은 배당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2월이 ‘배당수익률이 보이는 구간’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공시가 이어지면서 배당 매력이 수치로 확인되고, 연초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적 성격을 가진 배당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우선주 역시 대안 투자처로 거론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와 동일하거나 더 높은 배당을 받는 구조로, 통상 보통주 대비 주가가 할인돼 거래된다. 배당이 확정되는 시기에는 이러한 구조적 할인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동시에 부각되며 수급 유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 절차 개선 이후 연초 배당 투자 전략이 하나의 정형화된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연말 선취 매매 중심이었던 배당 투자가 이제는 2월을 전후로 ‘확정 배당 구간’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배당과 수급, 가격 매력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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