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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과 거리 두는 이준석..지선 완주 의지 강조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6:18

수정 2026.02.03 16:18

대안과 미래 주최 토론회 참석
"'우리가 황교안' 부터 불안했어"
'선거 연대' 러브콜도 재차 선그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안과 미래 주최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강연하기 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안과 미래 주최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강연하기 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와 만나면서 기존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연대'에 나섰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장을 비워야 한다", "'우리가 황교안' 외칠 때부터 불안했다"며 장 대표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에 6·3 지방선거 연대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 대표는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캐스팅 보트'로서 몸값을 높이는 모습이다.

대안과 미래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이 대표를 초청해 국민의힘 혁신 방안에 대한 제언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정선거 음모론·'박정희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것과 관련해 "2022년 당시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가 유승민을 주저 앉힌 것처럼 밖으로는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를 다 빼고 통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혁신 방안으로는 외연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인 고령·영남권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며 청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여러 담론들을 선점하고 소구력있는 정책들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유권자의 중위값을 보면 올해 기준 약 52.3세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70대 이상은 소멸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20~40대의 보수 지지가 강화될 것이다. 40~60대 초반인 민주당 지지층이 바라는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정책이 20~40대에게는 고용을 막는 장애물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선거 필승 전략도 공개했다.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제안한 '당원 가중투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원 비중이 남성·영남·고령층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실제 인구 비율을 반영하기 위해 여성·청년·비영남권 당원의 표에 가중치를 줌으로써 당원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선거 연대에 나서 달라는 취지로 질의했지만, "국민의힘과 같이 해서 그게 (승리에) 더 쉽다면 할 텐데, 가설 증명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장 대표의 '뺄셈 정치'를 지적하면서 "왜 내가 그 판에 들어가겠느냐"며 지선 완주 의지만 재확인했다. 그는 선거 연대가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선에서 완주할 후보들을 내면서 캐스팅보터로서의 몸값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광역자치단체에 출마할 후보군들도 몸을 풀고 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3일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김정철 최고위원이 출마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고, 함익병 원장이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경기지사를 비롯한 다른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은 '중도 보수'로서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국민의힘과 차별화하고, 지선 구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