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지난달 이용자수가 3%대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 '탈팡(쿠팡 탈퇴)'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탈한 수요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흡수되는 양상이다.
3일 리테일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쿠팡의 월간 사용자 수는 3318만명으로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전달 대비 0.7% 증가한 3439만명에서 12월(-0.3%), 올해 1월(-3.2%)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탈팡 이후 이용자 이동 방향은 네이버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올해 1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이용자는 709만명으로 전월 대비 10.0% 증가했다. 종합몰 상위 8개 앱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며 쿠팡 이탈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다른 종합몰과 해외 직구 플랫폼은 뚜렷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1월 992만명에서 올해 1월 869만명으로 오히려 1.3% 감소했고, 11번가 역시 같은 기간 881만명에서 810만명으로 0.9% 줄었다. 테무도 12월 반짝 반등 이후 1월 다시 역성장(-0.3%)으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독주 체제가 즉각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이용자 흐름만 놓고 보면 종합몰 시장이 쿠팡 쏠림 구조에서 탈팡 이후 재편 가능성을 둘러싼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이용자 감소가 곧바로 경쟁 종합몰로 이동했다기보다, 네이버 쇼핑으로 흡수된 흐름이 뚜렷하다"며 "탈팡 현상이 누적될 경우 종합몰 판도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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