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0만대 생산 목표" GM한국사업장 풀가동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8:21

수정 2026.02.03 18:21

전년 대비 8.5% 늘어난 규모
국내 철수설 불식 의지 재확인
"50만대 생산 목표" GM한국사업장 풀가동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올해 국내에서 약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핵심 모델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이같은 목표치는 일각의 철수철의 불식시키면서 한국시장 사수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국내 생산 목표량을 약 50만대로 잡았다. 전년 생산량(46만826대)보다 8.5% 많은 수준이다. 연 생산 50만대는 한국GM이 부평, 창원 등 국내 공장 2곳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생산 규모로 알려졌다.



한국GM이 올해 연간 생산량 50만대를 달성할 경우 지난 2017년(51만9385대) 이후 9년 만에 50만대 고지를 밟게 된다. 한국GM은 지난 2018년 44만4816대, 2019년 40만9830대를 생산했고 코로나19 기간 급락해 2021년 22만3623대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25만8260대, 2023년 46만4648대로 반등했다.

한국GM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은 대미 수출 차종의 수요가 그만큼 견고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5년 29만6658대 수출되면서 현대차·기아 차종을 제치고 최다 수출 모델에 올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15만568대로 5위를 기록했다.

이에 GM 본사도 최근 한국GM 측에 "풀 캐파(생산능력 최대치)에 맞춰 50만대를 전부 생산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해 2·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에서 생산되는 모델들은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고 GM의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한국GM은 지난해 12월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충실하게 이행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내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3억달러(약 4300억원)를 투자하는 등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픽업 브랜드 'GMC' 브랜드 데이를 열고 신차 3종인 아카디아, 캐니언, 허머 EV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국GM이 미국 관세로 부담하는 비용은 국내 2위 완성차업체 기아와 비슷한 수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국GM과 기아가 미국에 수출한 물량이 각각 29만6865대, 30만2336대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기아는 전년 미국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3조930억원 감소했다면서 올해 관세 비용을 3조3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 사이로 전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