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형 평가 확대 등 환경 급변
생활리듬·학습습관 잡는 게 먼저
중학교 입학 준비의 핵심은 선행학습이 아니라 달라진 학습 환경에 맞춘 '적응 설계'다. 천재교육 마영희 부문장은 3일 "과목 수 증가, 서술형·수행평가 확대, 자기주도학습 요구 등 초등과 완전히 다른 중학교 시스템을 이해하고, 생활 리듬과 학습 습관을 먼저 잡는 게 첫 학기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생활리듬·학습습관 잡는 게 먼저
초등학교는 수업과 과제가 생활 중심으로 운영된다. 평가는 주로 단원별 학습 확인 수준에 머문다. 담임 교사가 일정과 과제를 촘촘히 챙겨주는 구조다.
가장 큰 변화는 서술형·논술형 문항의 증가다. 정답만 맞히는 게 아니라 풀이 과정과 근거를 논리적으로 적어야 한다. 국어·사회·과학은 개념을 말로 풀어 쓰는 능력을 요구한다. 국어는 지문 핵심을 요약하고 근거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문제가 늘고, 사회는 개념 간 관계를 원인과 과정, 결과 흐름으로 설명해야 한다. 과학 역시 관찰 결과를 해석해 개념으로 연결하는 문항이 많아진다. 같은 내용을 알아도 설명 방식이 부족하면 점수가 깎인다. 따라서 답을 문장으로 정리하고 핵심 키워드를 포함해 설명하는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새 학기 준비는 선택지를 늘리기보다 기준을 세워 학습량을 조절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먼저 수학과 독해를 중심으로 초등 과정의 빈틈을 점검한다. 이후 중1 첫 단원을 가볍게 맛본 뒤 글쓰기·정리 습관을 잡는 순서로 접근하면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학의 경우 '체크체크 베이직'과 '체크체크 베이직 N제'로 기본을 다지는 게 효과적이다. 초등 수학 이해도가 높았다면 '체크체크 수학'과 '유형체크N제'를 활용해 첫 중간·기말고사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 준비도 필수다. 중학교는 과목별 교사가 바뀌면서 스스로 계획하고 점검해야 하는 비중이 커진다. 대영중학교 박병학 교사는 "중학교 새 학기는 '혼자 하라'는 말로 자기주도학습이 시작되는 시기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줘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늘 숙제 했어?'처럼 결과를 묻기보다 '오늘 수업에서 헷갈린 개념 1개를 적어보자'처럼 과정 중심으로 확인 방식을 바꾸는 게 학습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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