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머리 밀고 나서 발견한 암… 우연이 아닌 그분께서 하신 일 [Guideposts]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8:35

수정 2026.02.03 18:35

주님만 아시는 일 조시 데이비스
"기금 달성땐 머리를 미는건 어때요"
암협회 행사에서 한 의원의 제안
"좋습니다, 머리카락일 뿐인데요"
다음날 머리에서 발견한 흑색종
전이는 없었고 피부이식도 불필요
모든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비영리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조시 데이비스는 기금 모금 행사장에서 목표금액을 달성할 경우 삭발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모금액이 다 채워져 그는 결국 긴 머리카락을 잘랐고, 그 바람에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병변을 발견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비영리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조시 데이비스는 기금 모금 행사장에서 목표금액을 달성할 경우 삭발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모금액이 다 채워져 그는 결국 긴 머리카락을 잘랐고, 그 바람에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병변을 발견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16년 전, 텍사스주 버몬트의 관중은 밝은 보라색 모히칸 머리를 한 대학생이 무대 위로 성큼성큼 힘차게 올랐을 때 환호했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인 청년은 '미국암협회'의 연례 기금모금 행사인 '생명을 위한 릴레이(Relay for Life)'의 공동의장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열두 살 때부터 그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그날 밤 자정 마감이 다가올 때 모금액은 목표 금액인 11만달러에서 1만달러가 부족했다.

"저기,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당신의 모히칸 머리를 미는 건 어떻습니까?" 한 의원이 소리쳤다.

무대 위 청년은 자신의 머리를 소중하게 여겼다. 그것은 그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자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가치를 드러내는 방식이었지만, 청년은 망설이지 않았다.

"좋습니다! 머리카락일 뿐인데요!"

공동의장인 헤어디자이너의 차에 이발 도구가 있어서 만약을 대비해 그것을 가지러 달려갔다. 관중이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동안 더 많은 기부금이 들어왔다. 댕! 시계가 자정을 울리는 순간 총 금액이 11만달러를 넘었다. 공동의장이 이발 기구를 들고 무대 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그리고 몇 분 만에 보라색 머리카락이 바닥에 흩날렸다. 청년은 활짝 웃으며 삭발된 머리를 문질렀다.

다음 날, 청년의 어머니는 듬성듬성 잘린 머리를 손질하다가 두피에서 10센트 동전 크기만한 반점을 2개 발견했다. 그 반점은 6개월 전 머리를 짧게 잘랐을 때는 없던 것이었다. 담당의사는 조직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했고, 휴스턴에 있는 MD앤더슨암센터에 조직검사용 슬라이드를 보낼 정도로 걱정이 되는 상태였다.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 병변들은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흑색종이었다. 암센터의 외과의사들은 초승달 모양으로 절개하여 흑색종을 제거한 뒤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림프절도 일부 절제했다. 기적적으로 림프절에는 암세포가 퍼지지 않았다. 조직 절단면도 깨끗했다. 예상되던 피부 이식도 불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암이 조기에 발견된 덕분에, 젊은 청년은 추가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청년은 머리를 밀게 된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과 덕분에 치명적인 흑색종을 제때 발견할 수 있었다는 걸 알았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야." 청년은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을 섬기며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보라색 모히칸 머리를 한 대학생이 누구였을까? 바로 나다. 이제 서른여섯 살이 된 나는 16년째 암이 재발하지 않고 있다.
비영리 의료기관에서 기쁘게 일하면서 나의 생명을 구해 준 지역사회에 보답하며 살고 있다.

The Things only the Lord knows

The crowd cheered in Beaumont, Texas, 16 years ago as a college student with a bright purple mohawk bounded up on the stage. At only 20, he’d been chosen to help chair Relay for Life, an annual fundraiser for the American Cancer Society, an organization he'd volunteered with since he was 12. The charity was $10,000 short of its $110,000 goal that night, with the clock ticking down to the midnight deadline.

A committee member shouted, "Hey, how about you shave off your mohawk if we hit our goal?" The young man onstage was into his hair; it was a way to express himself and the causes he cared about, but he didn’t hesitate. He shouted back, "Sure! It's only hair!" His co-chair, a hairdresser, had clippers in her car and ran out to get them, just in case.

The crowd counted down as more donations came in. Then bam! The total shot over $110,000 just as the clock struck 12. The co-chair jumped up onto the stage with her clippers, and in minutes, purple hair littered the floor. The young man grinned, gingerly rubbing his bald head.

The next day, his mom was touching up some patchy areas when she noticed two dime-size spots on his scalp. Those spots hadn’t been there after his short haircut six months earlier. His doctor took samples for biopsies and was worried enough to send slides to be reviewed at MD Anderson Cancer Center in Houston. The diagnosis was frightening: The lesions were melanoma, the deadliest form of skin cancer.

Surgeons at MD Anderson excised the melanomas in a crescent-shaped cut, also removing some lymph nodes to check for metastasis. Miraculously, no lymph nodes were involved, and tissue margins were clear; the anticipated skin graft proved unnecessary. Because the cancer had been detected early, the young man required no further treatment.

He knew it wasn't just luck that he’d been dared to shave his head, allowing the potentially lethal melanoma to be caught in time. This is a God thing, he thought. He pledged to show his gratitude by living a life helping others and serving the Lord. That college kid with the purple mohawk? That was me. I'm 36 now, still cancer-free after 16 years, and happily working for a nonprofit health care organization, giving back to the community that saved my life.

글·사진=가이드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