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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시총 1조달러 돌파…비기술기업으로는 두 번째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4 00:21

수정 2026.02.04 00:20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기술기업들이 주도해온 ‘1조달러 클럽’에 전통 유통기업이 합류한 것으로, 미국 상장사 가운데 비(非)기술기업으로는 버크셔해서웨이에 이어 두 번째다.

월마트는 3일(현지시간) 주가 상승과 함께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월마트 주가는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상승하며 같은 기간 대표 우량주 지수인 S&P500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마트의 기업가치 급등 배경에는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가 있다.

월마트는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온라인 유통망과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며, 현재는 아마존의 실질적인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1962년 샘 월턴이 단 한 개의 매장으로 창업한 월마트는 현재 전 세계에 약 1만10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월마트의 연간 매출이 이달 발표될 실적에서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자상거래 비중 확대에 힘입어 아마존의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마트를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서치 업체 옵티멀 어드바이저리의 데이비드 식 대표는 월마트의 성공 요인으로 “노동력 운영, 조달 능력, 기술 투자의 조합”을 꼽았다. 그는 “월마트는 아마존과 코스트코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면서도, 불확실한 시기에 투자를 지속해 왔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자상거래 최대 기업인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약 2조6000억달러로, 월마트를 크게 앞서고 있다.

월마트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긴 미국 상장기업 10곳 가운데 하나가 됐다.
엔비디아가 약 4조5000억달러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 중이며,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브로드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미국의 주요 수입업체로서 최근 1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영향을 받아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월마트와 협력업체들이 일반 상품에 대한 관세 비용의 약 3분의 2를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소비자에게 전가돼 해당 상품 가격이 7~7.5% 인상됐다고 분석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