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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확대경]⑩'3분 승부' 산악스키…'설원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뉴스1

입력 2026.02.04 06:08

수정 2026.02.04 06:08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는 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총 116개로, 직전 2022 베이징 대회의 109개보다 7개가 늘었다.

4년 만에 메달이 많아진 배경에는 금메달 3개가 걸린 '산악스키'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동계 올림픽에 신설 종목이 채택된 건 2014년 소치 대회의 노르딕복합 이후 12년 만이다.

스키마운티니어링(Ski mountaineering)으로 불리는 산악스키는 설산에서 스키를 타는 종목이다.

평지와 오르막 코스를 질주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초대 동계올림픽인 1924 샤모니 대회부터 열리고 있지만, 산악스키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 스포츠다.



산악스키는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구성된 코스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출발해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면 승자가 된다.

코스는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뉜다. 먼저 바닥에 '스킨'을 붙인 스키를 타고 오르다가 가파른 경사에선 이를 벗고 배낭에 싣고 걸어 올라야 한다. 정상에 도착하면 스킨을 뗀 스키를 타고 빠르게 내리막 코스를 질주한다.

이 모든 과정이 3분 내외로 펼쳐지기 때문에 경기는 상당히 박진감이 넘친다.

이번 올림픽 산악스키는 스위스와 국경이 근접한 보르미오의 발레체타산에 위치한 스텔비오 스키센터에서 진행한다. 세부 종목은 개인전인 남녀 스프린트, 단체전인 혼성 계주로 나뉜다.

남녀 스프린트는 예선, 준결선, 결선을 거쳐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혼성 계주는 남녀 한 명씩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코스를 각각 한 차례씩 완주해 순위 경쟁을 펼친다.

초대 1924 샤모니 대회부터 동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이어진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린다.

세부 종목에 따라 평지와 경사 지대를 1시간 넘게 달리기도 하며, 스키를 벗고 두 발로 뛸 수 없다. 쉼 없이 스키를 타야 해 강인한 체력과 타고난 체격 조건, 힘, 스피드 등이 요구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걸린 메달은 총 12개다. 경기 진행 방식도 클래식,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프리, 팀 스프린트 클래식, 계주, 단체 출발 등으로 다양한데 이번 대회 특이점은 처음으로 모든 남녀 경기 거리가 같아졌다는 것이다.

직전 2022 베이징 대회까지만 해도 신체적 차이를 고려해 남자가 여자보다 더 긴 거리를 달려야 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클래식'과 '프리스타일' 주법에 따라 경기 진행 방식도 다르다.

클래식은 눈 위에 나란히 패인 홈을 따라 스키를 앞뒤로 평행하게 움직이는 기술이다. 프리스타일은 양발을 번갈아 가며 내딛기 때문에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스키애슬론은 이 두 가지 기술을 절반씩 사용해야 하는 경기다.

동계 올림픽에는 스키 종목이 더 많이 있다.

가장 많은 15개의 금메달이 나오는 프리스타일 스키는 모굴,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에어리얼, 빅에어, 스키 크로스 등이 펼쳐진다.

많은 세부 종목만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설치물을 이용해 화려한 공중 곡예를 뽐내며 경쟁을 펼치기도 하고, 코스를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해 순위를 가리기도 한다.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친숙한 스키점프는 스키점프도 동계 올림픽의 한 축을 담당한다.

높은 스키점프 타워에서 스키를 타고 빠르게 내려오며 날아오르는 모습은 '인간 새'의 비행을 연상케 한다.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스키점프는 착륙 지점과 착지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이상적인 착지자세는 한쪽 무릎을 굽힌 채 양팔을 벌리는 '텔레마크' 동작이다. 기준 거리보다 더 날아가면 점수를 추가로 받지만, 미치지 못할 경우 감점된다.


노르딕 복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합친 경기다. 다재다능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 '스키의 왕'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다만 금메달 3개가 걸린 노르딕 복합은 여자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남자부 경기만 펼쳐진다.